[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작가의 애장품-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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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작가의 애장품-둘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승인 2017-09-22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작가생활을 27여년 하면서 주변 회원들 출판기념회에 참석 사회를 봐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는다. 동료 시인이나 작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사회를 보는 일은 대전 충남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활동을 했다.

이렇게 함께 활동하던 후배들도 나름데로 행사장에서 사회솜씨를 익혀 이제는 인정을 받아 각종 행사장에서 멋진 진행을 하고 있어 한편 보람이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대전이나 다른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나 세미나 같은 경우에도 초대를 받는다. 또한 종종 초청을 받는 문화 교양강좌 출강도 종종 나가 대중 앞에 서는 경우가 많다.

잘 생긴 외도도 아니고 사회를 아주 잘 보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진행을 매끄럽고, 맛깔스러우며 재미나게 진행한다' 한다며 초대를 한다.



대중 앞에 설 때는 긴장이 된다. 평상복으로 입고 갈 수 도 없고 외모에 대한 맵시를 산뜻하며 중후하게 챙겨야 대중에 대한 예의란다. 이런 일은 대부분 아내가 코디를 해준다.



모자
겨울에는 까만 모자와 윗상의 주머니에 흰색 헹거치프를 꽂아 준다. 의상도 가급적 까만 색 싱글로 입는다. 여름에는 흰색모자에 흰색 윗도리와 아래는 검정색 상의를 입는다. 그리고 윗주머니에 정열의 빠알간색이나 여름철에 채색이 맞는 부드러운 연두색 헹거치프를 꽂고 대중 앞에 선다.

이를 오랫동안 보아온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헹거치프와 모자와 잘 어울리는 남자!"

"행사장 분위기 컨셉(concept)을 아는 재치있는 작가!"



옷
의상이나 데커레이션이 알마니나 휴고 정장, 페라가모나 테스토니 구두, 펜디나 구찌 지갑 같은 값이 비싼 최고급품(high end product)이거나 고급품(premium product) 같은 명품 브랜드 의상만이 명품(masterpiece)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대중들이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느끼는 의상이 명품이요, 애장품이다.

사회학자 '매슬로우'는 인간근원 욕구에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생존(Physiological)욕구, 안전(Safety)욕구, 사회적(Social) 욕구, 자기 존경(Esteem) 욕구, 자아실현(Self actualization)욕구의 5단계로 구분한다."

뭐니뭐니해도 옷은 입는 사람의 자신의 마음에 맞아야 하며 실용적이어야 하며 색감이나 배색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한다. 매슬로우의 말처럼 최상위 인간의 욕구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은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알마니나, 휴고 정장, 페라가모나 테스토니 구두, 펜디나 구찌 지갑 같은 값이 비싼 최고급품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고 맘에 드니 이것이 바로 나의 영원한 애장품 둘이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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