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함께 활동하던 후배들도 나름데로 행사장에서 사회솜씨를 익혀 이제는 인정을 받아 각종 행사장에서 멋진 진행을 하고 있어 한편 보람이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대전이나 다른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문화행사나 세미나 같은 경우에도 초대를 받는다. 또한 종종 초청을 받는 문화 교양강좌 출강도 종종 나가 대중 앞에 서는 경우가 많다.
잘 생긴 외도도 아니고 사회를 아주 잘 보는 것은 아니지만 '행사진행을 매끄럽고, 맛깔스러우며 재미나게 진행한다' 한다며 초대를 한다.
대중 앞에 설 때는 긴장이 된다. 평상복으로 입고 갈 수 도 없고 외모에 대한 맵시를 산뜻하며 중후하게 챙겨야 대중에 대한 예의란다. 이런 일은 대부분 아내가 코디를 해준다.
이를 오랫동안 보아온 지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헹거치프와 모자와 잘 어울리는 남자!"
"행사장 분위기 컨셉(concept)을 아는 재치있는 작가!"
사회학자 '매슬로우'는 인간근원 욕구에는 다음과 같다고 했다.
"생존(Physiological)욕구, 안전(Safety)욕구, 사회적(Social) 욕구, 자기 존경(Esteem) 욕구, 자아실현(Self actualization)욕구의 5단계로 구분한다."
뭐니뭐니해도 옷은 입는 사람의 자신의 마음에 맞아야 하며 실용적이어야 하며 색감이나 배색이 잘 맞아야 한다고 한다. 매슬로우의 말처럼 최상위 인간의 욕구 자기실현(Self-actualiza-tion)은 바로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알마니나, 휴고 정장, 페라가모나 테스토니 구두, 펜디나 구찌 지갑 같은 값이 비싼 최고급품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고 맘에 드니 이것이 바로 나의 영원한 애장품 둘이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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