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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여인홍)는 21일 추석 차례상 구입 비용을 발표했다. 20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1만7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0만90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4%, 2.6%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와 시금치, 밤, 쇠고기는 생육호전과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한 반면, 작년 두류 품목 작황 부진으로 두부와 녹두는 가격이 상승했다.
전통시장 기준 배추는 28.4%, 시금치는 64% 하락했고, 두부는 25.6%, 녹두 5.5% 상승했다.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사과는 최근 성출하기를 맞아 대과 비율이 매우 높고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다소 떨어졌고, 쇠고기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수요 감소에 가격이 하락했다. 표고버섯은 재배면적 감소했고, 굴비는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김흥빈)은 같은 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진공에 따르면 전통시장이 평균 22만7172원, 대형마트 29만6485원으로 약 7만 원 차이가 났다.
조사 대상 품목 대부분은 전통시장이 저렴했는데 채소류 44.5%, 수산물류 26.6%, 육류 26.4% 순으로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추석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쇠고기, 돼지고기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탕국용 쇠고기 600g은 전통시장 2만7074원, 대형마트 4만3687원이었다.
소진공 관계자는 “매년 치솟는 물가와 국내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격이 저렴하고 넉넉한 인심과 향상된 고객 서비스로 준비된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을 준비하면 가계부담을 크게 덜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열 aT 수급이사는 “농협과 지자체가 개설한 직거래장터 422개소를 비롯해 농입협특판장 2122개 등 총 2544개소에서 추석 성수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28일 한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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