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19일 롯데씨티호텔 대전에서 개최한 '제7회 KITA 대전세종충남 CEO 글로벌 포럼'에서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올 하반기 들어 투자 주도 성장을 통해 기업에게 유리한 경제 환경이 갖춰지면서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소비 개선 부진 등으로 인해 상승 활력이 높아지기 어려워 기업이 느끼는 체감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내수 주도의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와 구인난 등으로 내년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신 부문장은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년 국내 경제역시 투자가 이끄는 성장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경기 활력이 저하될 것"이라며 "지난 3년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건설투자가 감소세로 전환됐고, 설비투자도 증가세가 저하됨에 따라 2% 중반으로 성장률이 하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문장은 내년부터 세계 경제 속도가 더뎌져 기업들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의 대중 압박과정에서 원화 절상 압력과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에 불똥이 튀거나 수세에 몰린 중국의 불만이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제재로 표출될 우려가 있어 기업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중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 혁신 경쟁력은 점점 뒤처지는 등 경쟁력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우려가 존재한다"며 "혁신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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