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연 차장 |
그런데 사뭇 다른 모습이 우리 지역에서 연출됐다. 강용일 충남도의원과 관련된 실업급여 부정수급 논란이다. 이 내용이 수면 위로 드러났음에도 강 의원은 "나는 잘 모른다. 경영권을 아들에게 넘겼다. A씨와 아들과의 일"이라고 잡아뗐다. 아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것이다. 이에 대해 실업급여를 부정 수급한 A씨는 "아들은 알지도 못한다. B건설사에 일할 때, 강 의원의 부탁으로 대표이사를 맡았다"고 일관성 있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또, A씨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건설사는 혐의를 인정한 듯 세무서에 법인세 수정신고를 했고, 9년여동안 탈세한 1500여만 원을 가산세까지 더해서 3300여만 원을 자진 납부했다. 갑론을박에 관한 사실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밝히겠지만,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서 자진납세를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선 사과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수차례의 취재 전화도 거부하면서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의나, 업무적으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실질적으로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인데,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흠집을 내기 위해 이슈화 하는 것 같다"는 등 말 바꾸기로 일관했다. "군자는 믿음과 충성으로 말하고 행동하므로 남을 탓하는 일이 없다"고 한 공자의 말이 뇌리에서 맴돈다.
부여=김종연 기자 jy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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