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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추다와 맞히다' 도 매우 헛갈리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목타'와 '목사'라는 단어의 쓰임을 알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목타'☞ 어떤 단어 앞에 목적어가 오면 '목타' 즉, 타동사가 되는 것이고
'목사'☞ '이, 히, 기, 리,우,구,추, 이키, 으키'가 들어간 단어 앞에 목적어가 오면 사동사가 됩니다.(이런 경우 '~게하다'의 뜻이 아니면 타동사입니다.)
예문을 보실까요?
♥맞추다
예) 답을 맞추다. 옷을 맞추다. 입을 맞추다. 온도를 맞추다.
이런 경우 앞에 목적어가 왔으나 '~게하다'의 뜻이 아니므로 타동사입니다.
타동사(他動詞)란 그 자체만으로는 움직임을 나타낼 수 없고 움직임의 대상인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를 말합니다.
'맞추다'는 두 개 이상의 사물이 있을 때에 사용되는 말입니다. '옷을 맞추다'는 옷을 주문하는 사람과 재단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입을 맞추다'도 귀여운 자녀의 입이 필요합니다. '온도를 맞추다' 역시 사람과 온도계가 있어야 되고요.
♥맞히다
예) 효선에게 바람을 맞히다. 독감 주사를 맞히다. 옷을 입히다. 등불을 밝히다.
여기에 쓰인 '-히'는 '∼게 하다'의 의미를 갖고 있는 사동사입니다.
사동사[使動詞]란 주체가 제3의 대상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이나 행동을 하도록 함을 나타내는 동사를 말합니다.
'효선에게 바람을 맞히다'는 '효선에게 바람을 맞게하다'이고, '입히다'는 '옷을 입게 하다'입니다.
그러나 '옷을 맞추다'는 앞에 '옷을'이라는 목적어가 오고, 뒤에 '추'가 들어간 '맞추다' 가 왔지만 '~게하다'의 뜻이 아니므로 사동사가 아닌 타동사가 되는 것입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어려우시죠? 쉬어 갈까요? 짝 잃은 어느 남편의 절규입니다.
고추잠자리
월정 이 선 희
당신과 함께하던 / 약수터 가는 길/ 벌과 나비 떼를 지어 / 분주하게 나네.
빠알간 고추잠자리 / 한 마리
지주목에 앉더니/ 날아갔다 다시 오고/ 날아갔다 다시 오고
가만히 지켜보는 / 나를 향해 날아온다.
그래 / 행여 내가 보고파 찾아오는 /내 님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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