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철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그러나 소상공인들에겐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의 대출은 까다롭다.
대출에 대한 담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도 있지만, 이마저도 문턱 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고충이다.
대전신용보증재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승철<사진>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고민도 “소상공인, 특히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더욱 많은 자금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집약된다. 보증재단의 역할이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으로 원활한 자금 융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 이사장은 “시민인 소상공인이 행복하고 대전을 살맛 나게 하려면 신용보증 업무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센터 신설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소상공인의 든든한 친구이자 발전적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남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신용보증재단은 어떤 역할을 하나.
▲재단은 신용상태가 양호하지만,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을 통해 원활한 자금 융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법에 기초해 설립된 기관이다. 구체적인 기능을 설명해 드리자면 전체 중소기업의 96%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용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담보 보충해주는 것과 저신용·저소득 영세 소상공인과 여성 가장 사업자, 차상위계층 사회적 약자층 지원을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 소상공인 창업자금과 청년창업 자금, 고용증대 기업 등 일자리를 늘리는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이 있다.
-신용보증기금과는 어떤 차이인지요.
▲신용보증기금은 일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관이고, 재단은 소기업과 자영업자 같은 소상공인을 전문으로 하는 신용보증기관이라고 보면 된다. 운영주체도 재단은 광역자치단체가, 기금은 중앙정부가 맡으며, 이 때문에 기금조성에도 재단은 지자체가 참여한다는 차이가 있다.
-올해 중점 추진 정책으로 재정이 튼튼한 재단, 보증공급 확대 등을 약속 했는데.
▲튼튼한 재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신용보증지원과 효율적인 자금운용, 구상채권 회수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안정적인 신용보증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봤고 기본재산 1000억원 조성, 보증잔액 5대 광역시 재단 중 중위권 달성, 기본재산 증가를 위한 적정한 당기순이익 실현 등 이 3가지를 중점 추진정책으로 약속했다. 또 권선택 시장님의 특별 지시사항인 출자출연기관의 성과목표 10%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보증목표를 지난해 잔액 4871억원 대비 11%가 늘어난 5300억원으로 수립했으며, 지난달 말 기준으로 5166억원의 보증잔액을 보유하며 목표대비 97.5%를 달성했다. 보증이 늘어나는 만큼 사고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재단은 전년(3.14%)보다 개선된 2.78%로 신용조사 기법 개발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전시에선 일자리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재단이 이바지할 정책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
▲재단은 햇살론과 대학, 청년창업 500 프로젝트 특화보증, 일자리 창출·청년창업기업 지원 특례보증을 통해 청년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청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공동주관한 ‘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지원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보증수혜기업 신용보증 지원 효과는 순보증공급액 1368억 원이고, 생산유발 효과 2571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1087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243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재단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다. 앞으로 비전은.
▲그동안 재단은 신용보증 업무를 중심으로 역할 강화를 추진해왔지만, 현재의 보증업무만으론 재단 역할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 센터신설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여기에 필요한 공간확보를 위해서 자가사옥 매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재단 역할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한 정책자금 집행 수탁, 소상공인 교육, 컨설팅 확대, 빅데이터 활용 등 새로운 업무영역도 발굴해야 한다.
-중도일보 독자를 비롯한 대전시민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재단은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보증을 확대 공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또 원스톱 신용보증 취급은행 확대와 사업장 방문상담시스템 구축 등의 제도 개선으로 친근한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는 등 민선 6기 시정목표인 ‘시민을 행복하게, 대전을 살맛 나게’를 달성하는 데 앞장서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대담=박태구 사회부장
정리=강우성 기자·사진=조훈희 기자
남승철 대전신용보증재단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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