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열흘간 주식시장을 휴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 5일 이후 증권 거래가 열흘간 쉰 적은 지금까지 단 3차례다.
앞서 두 번은 모두 1980년대 초 연말연시 때다. 당시 거래소는 연말 휴장 기간을 두고 12월 26일에 증시를 폐장했다. 양력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긴 휴장이 만들어졌다.
올해는 개천철과 추석 연휴, 주말에다 다음 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32년 만에 가장 긴 휴장에 들어가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과거 휴장이 길어도 거래가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휴장 기간에 크게 부각되면 재개장 첫날 거래가 비정상적으로 몰릴 우려가 있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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