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전·충남·충청에서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청년은 총 2211명으로, 올해 지원계획인 원인 5155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참여율이 가장 저조하다. 대전은 2018명 지원 계획에 528명이 가입했다. 이어 충남은 1418명 계획에 786명이, 충북은 1719명 계획에 897명이 가입했다. 가입기업은 대전 292곳, 충남 356곳, 충북 331곳이다. 올해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절반에 못 미치는 지역이 상당수였다.
이는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있는지 모르는 취업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개월 전 취업에 성공한 이 모(26) 씨는 "좋은 제도가 있는 줄 몰라 신청을 하지 못했고, 다니는 중소기업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며 "알았다면 진작에 신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취업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장기근속을 유도한다. 이 제도는 청년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해 가입하고서 2년간 근속하면 1600만원에 이자까지 더해준다. 이는 정부지원 900만원과 기업 기여 400만원, 본인 적립 300만원으로 구성됐으며, 목돈을 마련할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혜택을 준다. 청년 인턴 또는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를 채용한 기업은 공제 가입 시 정부가 2년간 700만원을 지급한다. 당초보다 200만원 늘어난 수치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추가 지원 제도를 계획 중이다. 현재 시에서는 추경예산안을 심사 중으로, 예산이 통과되면 현재보다 많은 청년들이 중소기업에서 장기근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이 공제에 가입하면 인턴 기간을 포함해 첫 3개월간 18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청년은 2년 근속 후 추가 1년 더 근무하게 되면 100만원 적립 시 300만원의 추가 지원으로 총 2000만원의 목돈이 생기는 셈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청년과 기업 참여의 독려를 위해 더 많은 홍보를 할 계획이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지원 계획 인원보다 부족한 건 홍보 때문일 것"이라며 "하반기에 많은 홍보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이 지원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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