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로부터 2억원(지난해 1억 5000만원, 올해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설립된 대전학교체육지원센터는, 시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 체육교육 담당 장학관을 센터 장으로 하고, 장학사 1명과 파견교사 1명, 기간제 행정인력 1명으로 운영 팀을 발족했다.
센터의 설립 목적은 학교체육에 대한 교육적·사회적 패러다임 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학생 스포츠 활동 활성화 지원을 통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함이며, 센터의 주요기능은 학교체육 활성화 및 지원을 위한 지역협의체 구축과 다양한 학교체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체육전담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구·연수 및 학교운동부 육성 시스템의 선진화 등이며, 학교체육을 통해 대전체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교체육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학교체육 중·장기 발전 체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고, 체·덕·지를 겸비한 스포츠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교체육 활성화를 이룩하기 위해 '1학생 1스포츠' 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과 건전한 인성을 함양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학생체육지원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학교운동부 운영 매뉴얼을 개발해 학교운동부의 선진화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대전시 교육청 내에 학교체육지원센터가 설립된 것은 정말 잘된 일이다. 어찌됐든 센터를 통해 대전학교체육의 아젠다가 그려지고 발전을 도모한다는 데에 적극 찬성이다.
다만, 센터 운영과 계획을 실현해내기 위해선 충분한 인력과 예산 지원이 선결과제로 보인다. 학교체육의 어려움이 이뿐이겠는 가마는 분명한 사실은 학교체육 지원에 있어서 교육부와 문체부의 입장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이번 학교체육지원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부에서 등한시하는 학교 체육 정책을 문체부는 학교체육시설 지원 사업이나 강사 인건비 지원 사업을 통해 체육 사업을 지원하며 유지, 발전시키고 있으나, 교육기관에 투입되는 예산을 왜 문체부가 지원하느냐는 질책이 계속되어 학교체육 관련 예산과 가상스포츠교실 사업 등의 사업지원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있다.
문체부에서 예산 지원을 중단하고 교육부 사업으로 지원하라는 주문에 교육부는 돈이 없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는다고 한다.
문체부의 고민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양 기관이 잘 협력해 내지 않으면 공유 집합인 학교체육은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미 학교체육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스포츠강사들의 처우개선문제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점점 열악해 지고 있는 운동부 지원 사업, 학교체육시설 확충과 지도자들의 정규직화, 보수 문제들이 학교체육을 싸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들인데 어느 것 하나도 결코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되는 사안들이다. 교육부는 학교체육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아직도 전국적으로 체육관이 없는 학교가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와 안전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학교들이 산적해 있다. 탈의실이 없고, 땀을 흘리고 운동을 했는데도 샤워시설이 없어 여러 가지가 불편하다.
여기에 체육교육시설의 스마트화, 첨단화의 문제가 다가오고 있고, 체육직업교육 확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학교스포츠클럽과 사회동호인스포츠클럽의 연계 방안,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종합형스포츠클럽과 종목별협회 전문선수 육성과의 연계 방안 등이 아주아주 어려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스포츠강사. 스포츠클럽, 스포츠클럽대회 참가, 스포츠리그 운영, 학교운동부 지원"은 항상 고민스런 문제들이다. 여기에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에 대한 인센티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어쨌든, 대전학교체육지원센터가 체육교육에 산재 돼 있는 여러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한 좋은 계획들을 잘 수립하여, 학교체육 발전을 주도하는 큰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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