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하계 고속도로 안전점검 캠페인 기간 타이어 안전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차량 2대 중 1대는 타이어 안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운행 차량 500대 중 225대는 적정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주입됐고, 135대는 타이어 마모한계선보다 많이 달아 고속도로를 주행하기 위험한 상태였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타이어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게 되면 타이어 옆면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주행 중 타이어 펑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제동력과 연료효율도 떨어진다. 이와 반대로 타이어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됐을 땐 외부 충격으로부터 타이어 손상과 편마모 발생으로 타이어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마모가 심할 때도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은 심하다. 예상치 못한 비가 오면 상황은 악화된다. 지면의 물은 타이어 트레드의 패턴이라는 홈을 통해 배수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타이어의 마모는 패턴의 홈 깊이를 감소시켜 물이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든다.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생겨 접지력을 잃는다. 한국타이어 실험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주행 시 급제동하면 새 타이어(홈 깊이 7㎜)와 마모 타이어(1.6㎜ 가정)와의 제동력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또 시속 80㎞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선 신규 타이어가 2~3m 미끄러졌지만, 마모된 타이어는 도로 밖으로 이탈해 사고의 위험이 도사렸다. 이 때문에 홈 깊이가 2.8㎜ 정도인 상태에서 여유를 갖고 타이어 교체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성길을 책임지는 버스도 예외는 아니다. 버스는 승용차보다 큰 차체로 높은 하중을 갖고 있어 후륜에 자동차의 차축 한쪽에 2개의 바퀴를 설치한 복륜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정비 소홀로 인한 작은 결함은 곧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다. 복륜 타이어 중 한쪽이 지나치게 마모된 상태에서 주행할 땐 타이어 바깥의 전체 크기인 외경의 차이로 차량의 후륜 한 축이 하중으로 인해 기울어지는 하중 편차가 발생해 타이어가 터지거나 전복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주행 전 공기압과 타이어 체크가 대형사고를 막는 지름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안전관리를 위해 월 1회 적정공기압 체크와 최소 분기 1회 안전점검하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