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2회 대전문화예술정책 토론광장’에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문화복지를 구현하기 위한 예술경영의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문화정책적차원에서 기초자치단체나 산하 단체에 현재의 사회복지사와 유사한 문화복지사를 별정직을 두는 것”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문화복지사 도입을 위해 당장 전문적인 인력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문화예술에 대한 보편적 지식과 관심이 있는 일반행정요원이나, 최소한의 자격을 갖춘 별정직 공문원을 별도로 선발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민간차원의 경우 “생활설계사와 같은 문화 설계사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활동이 지금보다 더 개발화되고 다변화될 경우 다양한 욕구들이 상충되기 마련”이라며 “문화 정책에 있어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마찰이 예상되므로 프랑스의 문화홍보성과 같은 문화행정관을 두어 조정자의 역할을 맡기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시설들의 문화 인프라 활용을 위해 “기업이나 개인이 조성한 시설이나 공간은 문화인프라의 개념을 적용시켜 개방해야 한다”며 “문화예술공간들의 경우 자체 기획사업은 장기적이고 정기적인 것에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대관사업에는 보다 능동적인 탄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예술작품과 공연의 내용을 만드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술가의 몫이고 경영자의 역할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예술가가 예술경영을 하고 예술경영가가 예술을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러는 가운데 다른 사람들도 그런 관계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5월 29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개최된 이후 첫 번째 토론회 이후 4개월만에 열린 토론회로 100여명의 지역 문화예술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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