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호무역정책 강화로 충남 부정적 영향 커…대책 마련 필요

충남의 GRDP는 0.29~1.65%, 무역수지는 2.8~15.7억 달러 감소 예상
한미 FTA 관련 대응전략 마련 등 선제적 대응 필요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로 인한 충남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13일 발표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이 충남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백승진 과장과 김부경 조사역 공동작성)’에 따르면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로 충남경제에 미칠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 충남의 GRDP는 0.29~1.65%, 무역수지는 2.8~15.7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미 FTA 개정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보호무역정책으로 무역협정 재협상, 무역규제조치 및 조세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직접경로(GDRP 0.13~0.67% 감소)와 간접경로(0.16~0.98% 감소)의 영향을 비교해 보면 간접경로를 통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충남은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도가 높은 제조업 허브 지역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 시 중국 등에 대한 중간재 수출 감소 등 간접경로를 통한 부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충남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한미 FTA 개정협상 관련 쟁점 품목(자동차, 자동차부품 등)의 비중도 크기 때문에 직접경로를 통한 영향도 작지 않은 편이다.

국내 지역별 영향의 순위를 보면 충남은 경북 다음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정책 강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백승진 한은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충남은 미 보호무역정책 강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이슈들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한미 FTA 관련 대응전략 마련, G2 간 통상갈등 모니터링 및 간접경로 영향 최소화, 밸류체인 업그레이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