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충남KOTRA지원단이 대전 호텔 ICC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7 대전 WTA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는 대전지역 전략산업분야 기업 80여 곳의 기업이 40분이란 시간에 해외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특명이 부여됐다.
이날 상담회는 아시아와 대양주, 유럽 등의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대전 4대 전략산업분야 기업 80여 곳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각 40분간 상담이 진행됐다.
참여 기업은 메카트로닉스와 정보통신, 바이오나노분야, 첨단부품소재 등이며, 해외 바이어로는 중국 26개사, 베트남 5개사, 말레이시아 2개사, 인도 4개사, 멕시코 2개사, 케냐 2게사, 콜로비아, 모로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각각 1개사 등 총 46개사가 참여해 대전지역 기업과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지역 기업인들은 이른 시간부터 현장에 나와 주어진 상담 시간표를 확인하며, 해외 바이어에게 보여줄 팸플릿과 제품들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이윽고 상담 시간이 다가오자 지역 기업인들은 마치 1년에 한 번뿐인 수능을 보듯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시간에 임했다. 오전 10시. 해외 바이어가 앉은 46개의 테이블에서 일제히 상담이 이뤄졌다.
언어의 장벽은 통역사가 해결해줬으며, 기업인들은 미리 준비한 기업 소개와 제품소개 등을 테이블에 나열한 뒤 차분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을 마친 이들은 다음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기다렸다. 지역 기업인들은 해외 판로 개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40분이란 시간이 마치 10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며 “수출에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기업 대표도 “첫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이었는데, 다소 차분하게 잘 마쳐 다행”이라며 다음 미팅 준비를 위해 한쪽에 마련된 자리에서 소개서를 준비했다.
이날 수출상담회는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아·태평양 도시정상회의와 동시에 진행돼 지역 기업인들과 해외 바이어 간 비즈니스 미팅 효과가 극대화됐다. 또 바이어와 참가기업 교류, WTA 대전하이테크페어 참관 등도 병행돼 만족도가 높았다.
한편, 2015년부터 열린 수출상담회는 지난해 17개국 해외 바이어 41개사를 초청해 대전시 4대 전략산업 관련 기업 95개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했으며, 이를 통해 221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총 1억710만 달러의 상담액과 1894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