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드라마 한 편과 영화 두 편의 촬영을 유치해 연말까지 94%의 가동률을 유지하게 됐지만 최대 장점으로 꼽힌 병원과 법정, 공항 등이 특수시설 활용과 지역 장소와의 연계를 통한 협업 등은 숙제다.
지난 2011년부터 6년간의 사업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 대전엑스포과학공원 내에 개관하는 ‘스튜디오 큐브’는 국내 최고 규모인 5065㎡, 높이 19m의 대형 스튜디오를 비롯해 다목적 전천후 스튜디오 4개, 야외 오픈스튜디오(7800㎡), 미술센터(2020㎡), 70여명이 숙식 가능한 숙소 등을 고루 갖췄다.
여기에 접근이 어려운 병원이나, 법원, 공항 등의 특수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와 특수 효과스튜디오 뿐 아니라 인접한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아쿠아 수중 촬영시설 등까지 합치면 9개 스튜디오에서 특수효과에서부터 수중촬영, 야외 군중촬영이 한자리에서 가능하다.
이로 인해 이미 송승헌·고아라 주연의 드라마 ‘블랙’과 현빈·장동건 주연의 영화 ‘창궐’이 촬영을 시작했으며, 정우성·강동원 주연의 영화 ‘인랑’과 정우 주연의 영화 ‘이웃사촌’과의 촬영 계약도 이뤄졌다.
올 연말까지 ‘스튜디오 큐브’의 가동률은 94%로 내년에도 이미 여러 편의 드라마 문의가 이어져 이미 대관의 80%가량이 이뤄진 상황이다.
다만 촬영공간과 장소 등 섭외가 어려운 병원과 법정, 교도소, 공항 등의 특수시설이 한 스튜디오 안에 모두 조성되면서 동시촬영이 불가능한 데다 다소 규모가 작아 활용 면에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경제와의 연계를 위해서는 단순 스튜디오 촬영에서 머물지 않고, 대전의 여러 장소에서 야외촬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협업은 물론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투어프로그램 등의 관광자원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 전시실에 대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지자체와 연계와 야외촬영장소 제공, 촬영인력들의 대전에서의 숙식숙박 등 지역 인프라와의 연계에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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