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달라진 신인 지명…미래가치 중점

  • E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달라진 신인 지명…미래가치 중점

1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승관 등 고졸 예정자 10명 선발…“미래가치 높은 선수 중심”

  • 승인 2017-09-12 16:22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17091125240001300_P4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2차 지명된 각 구단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한화 이글스가 신인 지명에서 미래 가치를 더 고려했다.

한화는 지난 11일 2018 KBO 신인드래프트(2차 지명)에서 야탑고 좌완 에이스 이승관 등 신인 10명을 선발했다. 1차 지명을 받은 북일고 성시헌까지 11명 모두 고교 졸업 예정자로 채웠다. 2차 지명에서는 1라운드 이승관(야탑고), 2라운드 박주홍(광주일고) 두 명의 좌완투수와 3라운드 내야수 정은원(인천고)를 비롯해 이원석(충암고·외야수), 임지훈(군산상고·투수), 이성원(장안고·포수), 김민기(덕수고·내야수), 양경민(효천고·투수), 정문근(서울고·외야수), 김진욱(유신고·투수)을 뽑았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신인들은 고졸 예정자가 81명으로, 대졸 예정자 18명을 압도했다. 10명을 모두 고졸 예정자로 채운 것은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 두 구단뿐이다. 한화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와 사뭇 다른 기조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김주현과 김재영 등 대졸 신인을 상위 지명권에서 뽑으며 즉시 전력감 확보 주력했다. 하지만 올해는 철저히 미래자원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10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즉시 전력감을 뽑아 당장 내년도 전력 보강에 주력할 수도 있지만, 한화는 좀 더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중반 김성근 감독의 중도사퇴 후 박종훈 단장은 리빌딩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드래프트 선발 후 한화 관계자는 “즉시 전력보다 향후 미래 가치가 높은 선수를 중심으로 선발했다”면서 “애초 계획한 대로 선발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드래프트로 팀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투수가 5명(좌완 2, 우완 3)으로 가장 많고, 야수는 포수와 유격수, 중견수 등 센터라인 보강에 주력했다. 한화는 1순위와 2순위로 연속해서 좌완투수를 뽑은 점이 눈에 띈다. 1순위에서는 KT와 삼성, 롯데가 나란히 2018신인 드래프트 고졸 빅3인 강백호, 양창섭, 이승헌을 선택했다. 애초 높은 순번이 예상되던 즉시 전력감 김선기(상무)가 있었지만, 한화는 고졸 좌완투수인 이승관을 선택했다. 이승관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부터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아직 경험이 적어 완성형 선수라고는 볼 수 없지만, 150km에 근접한 직구를 외면하지는 못했다. 혹사 위험도 없어서 어깨도 싱싱한 편이다. 한화는 2순위에도 또다시 광주일고 좌완 박주홍을 뽑았다. 체구가 좀 작은 편이라 아쉽지만, 좌완으로 140km 중반대의 직구를 던진다. 한화는 좌완 선발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태양, 윤규진, 안영명(우완)와 김재영(사이드암) 등 선발 후보들이 대부분 우완투수다. 여기에 수비와 주력을 갖춘 야수들을 선발했다. 포수와 내야수, 외야수 등을 고르게 뽑으며 센터라인을 강화했다.



미래를 위한 한화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