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앞차기격파시범 (1970, 서울효제초)/사진=김완기 |
김완기사진전 ‘그땐 그랬지’ 시리즈-65. 태권도앞차기격파시범 (1970, 서울효제초)
문교부지정체육과연구학교였던 서울효제초등학교에 연구결과보고회에 전국에서 모여든 교원들 앞에서 태권도 앞차기격파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대개 2년에 걸쳐 연구를 추진하는데 1년차에는 주제를 정하면 2년 동안 연구를 실천하고 2년차에는 공개보고회를 갖게 된다. 성공적인 연구결과는 전국에 일반화시켜 교육성과를 높이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여건이 부합되지 않거나 교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귀찮아해서 널리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수업공개에 이어 참관자들에게 연구주제와 관련 있는 특별한 내용을 발표하여 연구결과를 돋보이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침 체육과 연구를 추진했던 관계로 평소에 실력을 갈고 닦았던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었다. 당시에도 관심을 가진 교육자들에 의해 태권도부를 운영하는 학교가 더러 있었으나 이처럼 고난도 시범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어서 평소에 기능을 연마하는데 지도교사의 숨은 노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 국기라고 할 수 있는 태권도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여 전국적으로 많이 보급되었다. 드디어 88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대한민국이 올림픽4강의 신화를 달성하는데 효자종목이 되어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국위를 크게 선양한 바 있었다.
이 사진은 시범동작을 하는 아동의 동작도 뛰어난데다가 셔터찬스도 절묘하여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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