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서울고)가 7일(현지시간) 캐나다 포트아서에서 열린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쿠바와 슈퍼라운드 1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터트렸다. 한국은 17-7로 8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 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의 선택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 KBO 신인 드래프트가 오는 11일 오후 2시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신인 드래프트는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실시되며, 1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동일하게 전년도 성적의 역순(kt-삼성-롯데-한화-SK-KIA-LG-넥센-NC-두산)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하게 된다.
한화는 KT, 삼성, 롯데에 이어 4번째로 지명을 할 수 있다.
이번 신인드래프트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선기(26ㆍ상무), 강백호(18ㆍ서울고), 양창섭(18ㆍ덕수고), 이승헌(18ㆍ마산용마고) 등 대어급 신인들이 즐비하다.
한화로서도 미래 전력을 다지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1차 신인드래프트서 연고지역 최대어로 꼽힌 북일고 성시헌을 지명한 한화는 이번에는 연고지역과 상관없이 선수를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한화는 1순위로 이번 드래프트의 ‘빅4’로 불리는 강백호, 김선기, 양창섭, 이승헌 중 한 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강백호는 투타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고를 대통령배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과 타격상을 받았다. 고교 1학년 때인 2015년 고척스카이돔 개장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교 3년간 10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 메커니즘이 이미 프로선수급이라는 현장의 의견이다. 포수, 내야수, 외야수까지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백호는 투수로도 150㎞의 강속구를 뿌린다. 본인은 투수보다는 야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기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상무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선기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던 유망주로, 병역까지 해결된 즉시 전력감이다. 5년간 마이너리그에서 125경기(선발 40경기)를 뛰어 경험이 풍부하다. 2014시즌에는 싱글A에서 3경기(선발 10경기)에 등판해 2승3패, 방어율 3.04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140km 후반대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당장 프로에서 10승은 가능하다는 평이다. 여기에 한화 연고지인 청주 세광고 출신이다.
양창섭과 이승헌도 다른 해라면 충분히 1순위에 오를 만한 재능을 갖췄다. 양창섭은 최고 147㎞의 직구에 각도 큰 슬라이더, 제구력까지 갖춘 투수이고, 이승헌도 195㎝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가 매력적이다. 하드웨어가 좋은 편이라 외면하기 힘들다.
이들 외에는 조성훈(청원고), 박신지(경기고), 성동현(장충고), 배지환(경북고), 이승관(야탑고), 김유신(세광고), 최건(장충고), 박재상(마산 용마고) 등이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 배지환을 제외하고는 모두 투수다.
매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야수보다는 투수들이 사랑을 받았다. 한화도 투수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한화는 최근 리빌딩을 선언한 만큼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즉시 전력감보다는 미래가치가 높은 선수를 선호가 예상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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