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요금 SRT 수준으로 인하해야”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KTX요금 SRT 수준으로 인하해야”

  • 승인 2017-09-07 17:00
  • 신문게재 2017-09-08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서울시의회 철도요금 공공성 강화 촉구 건의안 의결

KTX 고속철도 노선은 흑자지만, 일반열차는 적자

SRT 정부가 10% 운임인하 전제로 재무구조 설정

코레일과 SR 통합해야만 비슷한 수준의 운임 가능해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수서발 고속철도) 수준으로 KTX 요금을 인하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KTX대비 SRT 요금은 10% 낮은 수준(서울~부산 KTX 5만9800원, SRT 5만2600원)이나 요금혜택이 강남권 지역민에게만 집중돼 지역간 불평등이 야기된다는 이유다. 또 넓은 좌석과 충전콘센트가 기본으로 설치된 신형차량은 SRT 노선에만 투입되고, 서울과 용산발 노선은 구형 KTX가 운행돼 강북지역 주민들의 박탈감이 매우 크다는 점도 꼬집었다.

서울시의회는 6일 위 내용이 포함된 ‘철도요금 공공성 강화를 위한 KTX 요금인하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고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주)SR로 건의문을 보낼 예정이다.

사실 코레일은 당장 SR 수준으로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KTX는 매년 약 30% 이상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 운임인하 여력이 충분하나, SR과 달리 새마을호, 무궁화호, 화물철도 등 일반철도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KTX로 충당하는 구조다. KTX 운임을 인하할 경우 그 손실만큼의 일반열차 운행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는 결론으로 도출된다.

반대로 SRT는 수익성이 높은 고속 전용선만 운행하고 있어 기본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재무구조다. 고속철도 민영화 추진 당시 운임인상 우려에 대한 국민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10% 운임인하를 전제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재무구조로 만들었기 때문. 여기에 SR은 열차운전을 제외한 차량정비, 공용역의 역무 및 역사관리 매표, 안내 등 서비스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도록 결정해 인건비 부담이 없다는 것도 KTX와 SRT의 가장 큰 차이다.

코레일은 “고속철도 운영이 두개의 기관으로 분리되다 보니 매년 인건비 등 불필요한 중복비용이 약 400억원 발생한다.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차량을 통합해서 운영하면 현재보다는 편성당 운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운행횟수도 높일 수 있고 현재보다 15% 많은 좌석을 추가로 공급이 가능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 결국 SR과 통합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운임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R은 코레일 자회사 형태로 코레일이 4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국토부는 코레일과 SR 통합 및 분리 득실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지역 간 불평등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큰 만큼 요금인하와 국민 편의를 밑바탕에 둔 두 기관의 통합설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