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뿌리공원 축제와 효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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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뿌리공원 축제와 효문화진흥원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9-07 14:43
  • 김용복/ 극작가김용복/ 극작가
▲ 대전 뿌리공원
▲ 대전 뿌리공원


대전광역시 근교의 오래된 물놀이 유원지를 다듬어 1997년 11월 뿌리공원으로 개장한 곳. 뿌리공원은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에 있는 대중 공원으로 씨족의 유래와 역사를 주제로 꾸며져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일한 효를 주제로 건설된 공원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물론 역대 중구청장들이 온 정성을 들여 조성사업에 힘썼고 8년 전부터는 현재의 박용갑 청장이 수장으로서 온 정성을 들이고 있다. 정성을 들이되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청장 스스로가 직원들과 함께 실천 수범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년 6월 27일 지방채 122억 전액을 갚음으로써 빚 없는 중구를 만들었다.

그런 중구가 올해로 아홉 번째인 효문화 뿌리축제를 9월 22일(금요일) ~ 9월 24일(일요일) 3일간 개최한다.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는 식전 문중행사로 문중 퍼레이드와 문중 문화체험관이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며 각 문중만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또한 문중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도 예정되어 있어 전통 민속놀이 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에게는 전통을 알아보는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이곳에 오면 왼쪽 옆에 ‘대전 효문화 진흥원’이 위치하고 있다.

‘효문화 진흥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7년 3월에 개원됐다
이곳의 1층 ‘효 이해실’에는 효의 정신과 기원을 알고 한국에서 효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를 살필 수 있으며 효의정신, 효의 기원과 형성, 한국의 효 사상과 발전 그리고 효자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2층에는 효와 관련된 격언을 알아보고, 효를 체험하며, 문화·예술에서 효를 찾아볼 수 있는 ‘효 체험실’과 고전에 나오는 위인들의 효를 알고, 현대에 효를 행하는 사람들을 알아 볼 수 있는 ‘효 공감실’이 마련돼 있으며, 3층에는 가정과 사회에서 행하는 효를 살피고, 효도를 다짐하는 ‘효 실천실’과 세계의 다양한 예절을 알고, 우리의 효를 알며 우리의 효를 나누어 가는 효 나눔실로 마련돼 있다.

또한 3층 별관에는 ‘효문화 교육관’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도 한국의 전통적인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지하 1층에는 대강당이 있어 대관까지 해주어 이곳에서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편의 제공을 하고 있다. 행사가 없을 시 토•일요일이나 휴일 14시에는 영화상영을 무료로 해주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휴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러나 위에 말한 것은 두 기관의 홍보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가 말하려는 것은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알리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 효문화진흥원 조감도
▲ 효문화진흥원 조감도

첫째는 두 기관이 협력하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뿌리공원’에서 축제를 하는 기간에는 ‘효문화 진흥원의 입장료’를 반액으로 줄이겠다고 하는 것이며 둘째로는 제9회 ‘대전 효문화 뿌리 축제 성공기원을 위한 ’효사랑 콘서트‘(진행: 양승춘)를 개최하여 뿌리 축제를 홍보하여 도왔고, 뿌리공원 측에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효문화진흥원을 소개함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효문화진흥원을 찾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분들의 친절함. 이 두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나 봉사활동하는 어르신들의 친절을 빼놓을 순 없다. 박용갑 중구청장이나 장시성 효문화진흥원장의 친절은 대하는 이들마다 그 친절함에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분들과 만나면 마음이 편하고 경계심이 사라진다.

뿌리공원 구내식당이야기 안 할 수 없다. 4000원 짜리 음식인데도 맛이 일품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영양사의 솜씨가 제일로 돋보이는 곳이다. 전국 구내식당 맛 경연대회를 한다면 단연 이곳이 월계관을 거머쥐리라 확신한다.

대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처럼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우리 늙은 부부가 소일 거리가 없어 무료할 때 이곳을 찾으면 온종일 행복함을 누리다가 돌아갈 수 있어 좋다. 입장료 모두가 무료인데다가 맑은 공기와 맑은 물과 산책로가 무료로 제공되고 조상의 유래를 알아볼 수 있어 보람까지 느끼게 된다.

가자! 뿌리공원으로.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준비된 곳. 그리고 친절이 기다리는 곳으로.

김용복/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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