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30강 ‘데로’와 ‘대로’
♠혼동되는 이 말 ‘대로’와 ‘데로의 쓰임을 보실까요?
‣‘대로’의 쓰임
1,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 대로/ 들은 대로 이야기하다/ 시키는 대로 하다/아는 대로 설명하다/ 앉히는 대로 앉다/ 흘러가는 대로 놔두다/ 당신 좋을 대로 하십시오./ 예상했던 대로 시험 문제는 까다로웠다.
2, 어미 ‘는’ 뒤에 쓰여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집에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내일 동이 트는 대로 떠나겠다./ 여기선 아무 버스나 오는 대로 집어타도 대전역까지 간다.
3, 보조사로 쓰임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큰 것은 큰 것대로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상관 말고 살자.
4, 어떤 상태가 매우 심하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지칠 대로 지친 마음/약해질 대로 약해지다/그 둘의 애정은 식을 대로 식었다./그의 혀는 꼬부라질 대로 꼬부라졌다.
5,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들 수 있는 대로 들어라.
‣‘데로’의 쓰임
1, (기본의미) 임의의 장소를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른다. / 이런 데 와서 난동을 부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2, 일반적인 어떤 상황이나 특정한 경우를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배 아픈 데에 잘 듣는 약 / 뿌리공원 가는 데에는 312번과 313번 시내버스가 가장 편리합니다.
⁍레프팅은 스릴을 맛본다는 데에 매력이 있다.
4, 전체에서 특정한 부분적 측면을 나타내는 말로 쓰입니다..
⁍그 사람 겉보기와는 달리 수수한 데가 있어. / 대전 뿌리공원과 효문화 진흥원은 성격상으로 닮은 데가 참 많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순 우리말로 된 한 편의 시 감상해보세요.
행 복
한정민
어둠의 무게에 눌려 있을 땐 / 있어도 안 보이던 것.
마음에 햇살을 받아들이니/ 없어도 잘 보이는 것.
-대전 문학사랑 협의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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