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따뜻한 세상 만드는 종친회와 지구촌 인문학 대전효문화뿌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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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 따뜻한 세상 만드는 종친회와 지구촌 인문학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 승인 2017-09-07 00:01
  •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종친을 위한 시

백두에서 한라대간에 이르기 까지/ 얼굴도 그리그리 모습도 얼기설기/ 닮은꼴 나주김공 羅州金公/ 왕족의 소수정예 후예들이여// 사회 요소요소에 자리매김 본 분 다 하며/ 국운창성(國運創成) 매진하는 나주김공들/ 재주도 옴실옴실 지혜도 실실히안개 처럼 피 처럼 서린 우리들/ 보무도 당당히 이 나라 열어갈/ 우리들의 세상이여// 뉘라서 우리를 넘보랴/ 비록 작지만 강하고 몇 안되는 나주김공/ 사회의 소금과 빛으로 거듭나노니// 나주김공 왕족이여!/ 눈 부시게 일어나리라/ 그리하여 만만년 대대손손/ 그렇게 그리 거 하리라!//
- 2004년 5월 30일 제주도 중앙종친수련회. 김우영 시 ‘나주김공 왕족이여!’ 全文

1. 따뜻한 사람사는 세상 만드는 종친회

비와 더위로 지루하던 여름날이 가고 높고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떠다니는 초가을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싱그러운 가을날. 나주김씨 중앙종친회로부터 종보(宗報)가 도착했다. 종보는 매년 분기별 1회 년4회 발행되는데 내용은 종친회 소식과 종친들의 동정 등을 두루담아 소개를 한다.

종보를 깔끔하고 예쁘게 편집하신 김성숙 회장님과 김상기 사무총장님, 김기철 편집위원님 등 관계 종친들 노고가 엿보였다. 그 정성이 고마워 매호별로 책꽃이에 꽂아 모아놓고 종친회 역사를 살펴보고 있다. 예전에는 타블로이드판 신문형태로 발행되었으나 지금은 신국판 칼라책자 형태라서 보관하기가 좋다.

소중하게 만들어진 종보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혈육에 대한 그리움과 애착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지난 시절이 생각이 난다. 젊은 스무살시절부터 종친회 활동을 시작했는데, 장자(長子)인 형님이 종친회 활동을 하자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다녔다. 그런 세월이 벌서 30년이 넘도록 종친회 활동을 해왔다. 지금은 나주김씨 중앙종친회 중앙위원과 대전종친회장을 맡고 있다.

종친(宗親·kindredoftheking)이라는 이름은 예전 왕실의 친족을 지칭했다. 여기에서 종(宗)은 왕의 동성(同姓) 종(宗)으로서 친보다 넓게 분류했다. 반면, 친(親)은 왕의 부계(父系)를 친(親)이라고 하여 종보다 좁은 개념이다.

근래의 종친 개념은 성과 본이 같은 일가(一家· Clansmen; kindred) 겨레붙이를 말한다. 이 가운데 부계(父系)는 친속(親屬)·친족. 종족(宗族)·본종(本宗)·본족(本族)·동종(同宗)이라 하고, 친족 중 모계(母系)와 처계(妻系)는 제외했다. 부계 친족집단을 가리키는 말에 종(宗)자가 많이 들어갔는데 이것은 부계가 으뜸이라는 뜻으로 한국의 친족제도가 부계중심 중국의 친족제도에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종친들이 모여 운영하는 단체가 바로 종친회이다. 종중(宗中)에는 대종(大宗)과 소종(小宗)이 있으며, 대종의 분파에 의해 파종이 발생했다.

2. 서로 위안과 의지를 하려고 단체 만들어

어느 사회학자는 말한다.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인간은 소외감을 느끼며 이를 극복하고 서로 위안을 받으려고 단체를 만들어 살아가려고 한다.”

일반적인 친목회나 동창회와 달리 종친회는 혈족중심의 단체라서 서로 집안과 내력에 대하여 잘 알기에 쉽게 화합하기도 하고, 반면 혈족끼리 갈등이 더러 발생하기도 한다.

▲ 대전 중구 뿌리공원의 봄풍경
▲ 대전 중구 뿌리공원의 봄풍경

종친회 운영의 기본이념은 가전충효(家傳忠孝) 세수돈목(世守敦睦)이다. 이를 바탕으로 충․효․예(忠孝禮)를 가르치고 있다. 종친회는 현재 나와, 그리고 위로는 부모님과 선조, 아래로는 후손 즉, 3대를 생각해보는 인문학(人文學)단체이다.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확인하고,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공동운명체 이념을 정립, 세계를 향한 한민족의 우수한 자존의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곳이다.

종친회 인문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은 참된 인간으로 살아가는 도리와 근본, 교훈, 미래 등을 담은 보고(寶庫)이다. 인문학은 사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 전에는 싫든 좋든 우리들 곁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인류 최고의 인간학’이다. 그래서 우리는 종친회를 통해 따뜻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전국 종친들의『지구촌 인문학 대축제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지금 대전 중구에 효자음(孝子音)이 잔잔히 번져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 고장은 전국과 세계 유일의 효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안영동 뿌리공원로 47번지 효월드(Hyo World) 뿌리공원에서 제9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열린다. 현재 중구 박용갑 청장님과 한광희 문화체육과장님 등 전 직원이 전국 종친회들과 긴밀히 협의 ‘지구촌 인문학 대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효 사상을 주제의 ‘대전중구효문화뿌리축제’가 지난 2015년부터 문화관광축제선정추진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 것을 보면서 문득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데스(Socrates)의 말이 생각난다.

“천하의 모든 사물중에서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님이 주신 것이다!”

김우영 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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