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완순 씨가 첫 소설집 ‘삼성의 몰락, 그 이유’(오늘의문학사)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집에는 애절한 사랑을 담은 ‘삼성의 몰락, 그 이유’라는 중편소설과 ‘벼랑 끝에서 본 하늘’ 외 ‘앙살피우는 저녁놀 등 7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다.
총 3부로 구성된 ‘삼성의 몰락, 그 이유’는 친일식민사관과 친일파 척결이라는 우리사회의 뼈아픈 과제를 형제간의 갈등과 자살, 교통사고로 위장된 타살이라는 이야기 구조 속에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칼럼집 ‘아들아, 거기에서 나와라’에서도 친일식민사관과 친일파 척결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극일이 민족번영의 첩경임을 밝혔던 이 씨의 역사관이 돋보이는 가운데 ‘삼성(三城)’에 갇힌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작가 이 씨는 머리말을 통해 “편견과 선입견, 이기심이란 거대한 삼성(三城)에 갇혀 인간은 스스로 악랄해지고 있다. 더러운 서양문화에 휩쓸려 우리 민족 고유의 집단주의를 포기하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에 묶여 서서히 동물화하고 있다”고 평하며 “어른도 아이도 손에서 놓지 못한다. 忠(충)을 걷어차고 孝(효)를 끝내 묻어버렸다. 이 땅엔 평화가 없다. 어떤 종교도 권력도 목숨을 내놓는 결기 아니고는 삼성을 이기지 못한다. 삼성의 몰락은 하늘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편견과 선입견, 이기심이란 삼성(三性)은 참혹하기가 악귀와 같다. 그러나 사랑으로 삼성을 극복한 여인이 있다. 목숨을 내놓는 결기로 삼성과 싸웠다. 독자의 심금을 울려 동물화하고 있는 우리 삶의 패턴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소설집과 칼럼집 외에 시집으로 ‘며느리 밥풀꽃’, ‘세상 위에 나를 그리다’, ‘海印(해인)을 찾다’ 등을 발표했다. 중도일보 홈페이지에 '무휼의 세상 거꾸로 보기'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김의화 기자
▲ 이완순 소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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