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조강특위·당원자격심사위 구성 의결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복당, 대덕 지역위원장 자리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6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당원자격심사위에선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복당 여부가, 조직강화특위에선 직무대행 체제인 대덕구 지역위원회 문제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두 가지 문제 모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현 정치 판도를 뒤흔들 변수라는 점에서 각 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중앙당 조직강화특위와 당원자격심사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날 최고위 의결로 조강특위는 사고 지역위원회를 심사하고, 지역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공모·심사·판정에 나선다.
당원자격심사위는 입당·복당 등 당원자격 심사와 당원의 권리행사 가능유무를 가리게 된다.
지역 정가는 조강특위와 자격심사위 구성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단연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의 복당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의장은 지난해 8월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명돼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그동안 그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설이 난무했으나, 김 의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복당을 기다려왔다.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지역구(중구2)와 고향인 옥천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대선이 끝나면서 복당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당원자격심사위 구성이 미뤄지며 김 의장의 거취 문제는 깜깜무소식이었다.
그러나 당원자격심사위가 활동에 돌입하면서 김 의장의 복당 여부가 곧 가려질 전망이다.
그의 복당은 당원자격심사위 심사를 거쳐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중구청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 의장은 복당 여부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사고 지역위인 대덕구 지역위원회에 대한 조강특위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덕구 지역위원회는 지난해 7월 사고지역으로 분류된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중앙당은 지난 2월 지역위원장 공모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와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냈지만, 중앙당은 지난 4월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장을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오랜 기간 지역위원회가 사고 지역으로 운영되면서 당원들 사이에선 정식 지역위원장 체제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조강특위는 빠른 시일 내 사고 지역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역위원장 후보로는 대덕구청장 도전을 선언한 박정현 대전시의원과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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