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점포마다 아크차단기를 설치키로 했다.
소프트웨어 융합기술을 적용한 화재감지·제어시스템의 개발 및 상용화도 추진된다.
대전시는 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통시장 화재예방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달 9일 중앙상가시장에서 발생한 점포 화재에 따른 대처로, 대전에는 무등록시장인 유성시장을 포함해 29개 전통시장이 존재하지만, 최근 5년간 16건의 화재로 9억 9476여 만원의 피해가 일어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화재 대부분이 누전과 합선 등 전기적 요인(75%)으로, 시는 전기 화재를 원천적으로 예방키 위한 아크차단기를 설치키로 했다.
중앙시장 화재가 아크에 의한 화재였던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기화재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중앙시장에는 동구가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재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불꽃 감지기와 CCTV를 늘리기로 했고, 기존에 자동화재탐지설비를 갖춘 시장에는 이달 중으로 자동화재속보설비를 구축해 신고시간의 단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자유도매시장 등에선 노후 소방시설의 교체도 추진된다.
시는 전통시장의 위치와 구조적 요인상 화재 확산을 차단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해 점포 간 구획 및 가판대 보호천막을 방화천막으로 교체토록 유도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 소프트웨어 융합제품 상용화지원 사업 과제공모에 선정된 화재감기·제어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도 꾀한다.
시설에 대한 보완적 조치에 그치지 않는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전통시장 소방·가스·전기 시설에 대한 전문가 전수점검을 실시하고, 화재가 일어난 중앙시장엔 정밀전기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화재종합안전등급 분류로 화재가 날 위험성이 높은 D·E등급을 받은 시장에겐 현대화사업을 우선 추진하며, 자율소방대의 역량제고와 책임성 강화, 소방시설 매뉴얼 보급 등 자율적인 안전관리 기반을 갖추도록 추진한다. 지난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도 권유해 나간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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