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공감대 이끌어 내기 위한 시민단체 등과 손잡고 공감대 형성 주력
세종시가 내년 개헌을 대비해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도약할 비전과 전략을 강구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 2년차로 국정과제 등 정부정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세종시는 지난 4일 시청 회의실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행정수도 등 내년도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추진되는 개헌에 초점이 맞춰줬다. 시는 개헌에 대비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당위성 홍보와 국회분원 설치,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 등 핵심과제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내기로 했다.
먼저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가 중요한 만큼 지방선거 전까지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16개 시·도와 함께 진행하는 전국순회 ‘헌법개정 국민대토론회’에 참여해 행정수도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 국회에서 서울ㆍ경기권 시민들과 국회의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수도 관련 토론회를 마련해 행정수도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전국 순회 캠페인과 홍보 등을 통해 여론을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종지역 21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와 세종시는 행정수도 개헌 테스크포스 간담회를 열고 개헌 국면에 함께 대비하고 있다. 국회 분원 설치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시와 시민단체가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전방위적 홍보를 위해 행정수도 홍보 예산도 마련했다. 전국 언론매체 홍보는 물론 행정수도 홍보물 제작을 위해 3억원에 가까운 추경예산을 편성해 당위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도 행정수도 개헌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국회를 방문해 김관영 위원장과 전해철 의원을 만나 “행정수도를 둘러싼 논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헌법 조문에 행정수도를 명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25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찾아가 행안부·과기부 신속 이전과 총리실 독립 청사 건립, 총리실 직속·산하기관 동반 입주 등을 건의하는 등 행정수도 이전 개헌을 역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와 헌법 개정이 예정돼 있어 무엇보다 개헌안에 행정수도가 명시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시민단체는 물론 인근 지자체와도 협력해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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