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잠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블루카본(Blue Carbon)’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도는 5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서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과 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역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 평가 학술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블루카본은 산호,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 서식 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 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를 의미한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력은 육상 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높아 연간 탄소 흡수 총량은 육상 산림생태계와 비슷하다.
현재 국제협약에서 블루카본은 탄소 상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패널(IPCC)’ 연안 습지 부문 지침(2013년)은 블루카본에 대한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산정에 대한 국제적 인정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으로 ‘블루카본 관리체계 구축 기획 연구 사업’을 올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은 연안 블루카본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국제인증 전략 등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추진한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블루카본 현황을 조사하고, 탄소 저감 잠재력을 평가한다. 또 블루카본 서식지 복원 적용 시험안을 제시하며, 적용 대상지 장기 모니터링 방법 및 관리 방안을 찾는다. 이와 함께 블루카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형성 및 새로운 연안 탄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한다.
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축적하고, 서해안 연안 환경 복원 사업 연계 기초자료로 활용하며, 새로운 탄소 저감 정책 제안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기후체제를 맞아 새로운 탄소 저감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이번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연구용역 결과는 신기후체제 대응 탄소 저감 정책 개발, 중앙정부 정책 제안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5월 한ㆍ중ㆍ일ㆍ러 4개국 16개 광역지방정부와 연구기관이 참여한 동북아시아자치단체연합(NEAR: North East Asia Regional Governments)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블루카본 공동 연구조사 사업’을 제안, 공식 의제로 채택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블루카본을 주제로 올해 첫 환경혁신 아카데미를 개최, 주제발표 및 사례발표, 전문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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