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차 운동장을 찾았던 지역 주민들이 천마FC A팀과 스포츠제이 블루 팀 간 경기에서 펼쳐진 선수들의 발재간과 뛰어난 실력에 본 목적은 잊은 채 삼삼오오 모여 관전. 일부 구민으로부터 성인 못지 않은 정확한 슈팅과 상대 선수를 수차례 제치는 가벼운 몸놀림에 지난달 31일 중계된 한국 대 이란 국가대표 경기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와 눈길.
김동명(58·대전 동구 가양동)씨는 “초등학교 1·2학년이라곤 믿기 어려울 만큼, 선수들의 기량이 뛰었다. 지난번 국가대표 경기보다 훨씬 재밌고 박진감이 넘친다”고 촌평.
○…중도일보와 대전 동구가 공동주최하는 동구청장배 풋살대회가 전국적인 대회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 대전과 세종, 서산·논산·계룡·옥천 등 충청권 팀들만 아니라 김제와 군산, 전주 등 전주권, 경북권, 경기권 등 전국 곳곳에서 참가했기 때문.
특히 일반부에 출전한 지난해 챔피언인 포항 제니스와 청주 풋살행 팀은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강호라는 게 출전 선수들의 일관된 설명.
이같은 팀들 참가에 대전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지역의 우승컵을 다른 팀에게 내어줄 수 없다는 결의도 표명해 눈길. 판암FS와 K스포츠 팀 선수들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호언.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관계자들이 최근 생활체육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풋살의 인기를 실감.
동구청장배 풋살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이 7세부터 40대까지 연령이 다양하고, 대회 출전을 위해 한 달 전부터 특훈도 했고, 이른 새벽부터 버스로 출발해서 대회장 잔디 적응훈련까지 실시했다는 얘기에 혀를 내둘러.
한 청장은 이런 대회 열기에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구에서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박선용 동구의회 의장은 대회 규모를 넓히기 위한 예산 협조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 대회가 풋살 저변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동구의회도 더많은 동호인들이 풋살의 즐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게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
○…제10회 동구청장배 풋살대회가 3일 대전대 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진 가운데 유년부 시합 곳곳에 등장한 응원부대에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
응원부대는 대회에 출전한 선수의 어머니들로, 자녀들의 이름을 잇달아 연호하며 선수들을 독려. 골을 넣으면 환호했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나는 슛에는 아쉬움도 연발해 대회장의 ‘꽃’으로 주목. 다만, 일부 어머니들은 자녀가 속한 팀의 패배 시 심판진에게 거친(?) 항의도 마다하지 않아 심판들이 갖은 고초를 겪었다는 후문.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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