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열린 이봉주 보스턴 제패 기념 제17회 홍성마라톤 대회에서 출발에 앞서 지역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
가족단위 관광객들 홍성ㆍ예산 머무르며 관광 즐기기도
충남도청 등 내포신도시 공무원들 참여로 화합 분위기 조성
전국 각지 마라토너들이 올해 마지막 더위를 열정의 달리기로 날려버렸다.
3일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에서는 이봉주 보스턴 제패 기념 제17회 홍성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3100명의 선수와 가족, 관광객 등 1만여 명이 함께한 이날 대회에서는 막바지 무더위에 오르막이 반복되는 코스로 전국 동호인들의 호응과 탄식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우승한 전국 유명 선수들조차 “흥미로운 코스”라는 칭찬과 “너무 어렵다”는 하소연으로 반응이 갈렸다.
백월산을 배경으로 홍성민속테마박물관과 백야 김좌진장군 생가지 인근을 코스로 하는 이번 대회에서 마라토너들은 충절의 고장 홍성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하면서도 레이스에 집중했다.
풍부한 먹거리는 홍성마라톤 대회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담백한 소고기국밥과 시원한 냉면, 수육, 두부김치 등 참가자를 위한 홍성 대표 음식들이 제공됐다.
가족 응원을 나온 정모(37·여·서울)씨는 “1박2일 코스로 예산 덕산과 홍성 관광 겸 남편이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용봉산과 남당항을 들러 한우와 대하도 맛봤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에 입주한 도 단위 공무원들의 참여도 대회를 빛냈다.
김윤호 충남도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조직관리팀장은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도청 공무원들이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화합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적 영웅이며 마라톤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이봉주 선수의 업적을 기리고자 매년 열리는 홍성마라톤 대회는 하프 코스(21.09km)와 단축코스(10km), 건강코스(6km), 단체전(10km)으로 나눠 치러졌다. 광천고등학교총동문회와 홍성군체육회, 중도일보가 주최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광천김과 광천토굴새우젓이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