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강승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1군 마운드에서 경쟁력 입증해야…한화 마운드 높일 수 있어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을까.
한화는 확대 엔트리 첫 날인 지난 1일 투수 김경태(26), 박상원(23), 강승현(32), 서균(25)을 비롯해 내야수 최윤석(30),외야수 정현석(33), 외야수 강상원(20) 등 7명의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투수 심수창(36), 정재원(33)이 엔트리 말소됐다.
엔트리 확대 첫날 한화는 투수 4명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한화는 올시즌에도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마운드 부진이 큰 원인 중 하나다. 선발진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고, 지난 몇년간 강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무너진 상황이다. 선수층 자체가 두텁지 않다.
미래를 바라보는 한화로서는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1군 엔트리에 올라온 투수들은 대부분 올시즌 한두번 쯤 1군에 이름을 올렸었다. 김경태는 올시즌 8경기에 평균자책점 1.35를, 박상원은 10경기에 평균자책점 5.40을, 강승현 23경기 평균자책점 5.40을, 서균 5경기에서 4.15를 각각 기록했다. 1군에서 반짝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좌완투수인 김경태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5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경찰청 제대 후 지난해 잠시 모습을 보였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과 군복무로 젊은 좌완투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한화가 키워내야할 자원이다.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 각이 좋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목을 받은 박상원은 189cm 장신으로 150km가까운 공을 던진다. 힘 있는 투구를 하는 선수로 제구가 관건이다.
강승현은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후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6월 1군에 모습을 드러내 잠깐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여 못했다. 좌완에 대한 이점이 있고, 포크볼을 던질 줄 안다.
서균은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받은 선수다. 우완 사이드암으로 독특한 투구폼이 강점이다. 투구시 한번 멈춤 동작이 있다.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한화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이들 외에도 한화는 이충호, 김재영 등 젊은 투수들이 1군에 머물러 있다. 2015시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김민우도 부상을 털고 조만간 1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남은 시즌 이들에게 1군 마운드 적응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양한 상황별 테스트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더 발전해야 한화 마운드에도 경쟁력이 생긴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이 필요한 한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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