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우남퍼스트빌 2차 청약 1순위 마감 결과, 196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모두 776명이 몰려 평균 3.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20㎡형 기타지역은 4가구 공급에 62명이 접수해 15.50대 1에 달하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청약에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은 다소 미달 사태를 빚은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세종지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48.10대 1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으로 세종지역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지정돼 청약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세종시민은 “간만에 견본 주택을 열어 다녀오기는 했지만 대출 규제가 발목을 잡을 것 같아서 주택 분양이 그림의 떡이 됐다”며 “앞으로 세금 문제 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청약시장이 어떻게 될 지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세종지역에서 가을 분양을 예고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다만, 이번 공급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1-1 생활권이며 브랜드 인지도, 대지 형태, 중대형 평형 공급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했다는 평가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이번 분양은 50% 추첨제와 50% 가점제로 분양됐으며 청약 1순위 자격 조건이 강화되기 전 세종시의 마지막 분양단지라는 이점을 갖고 있기도 했다”면서도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경쟁률 수준을 보인 반면, 향후 분양되는 주택은 단지 규모도 크고 입지 면에서 다양한 매리트가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업체로서는 청약경쟁률이 높으면 홍보가 돼서 좋겠지만 청약마감이 우선”이라며 “오히려 무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내 집 마련이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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