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가뭄에 폭염으로 큰 피해 우려된 충남 천수만양식장이 기후여건 변화와 민관의 적절한 대응으로 올해는 단 한건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진은 지난해 377만마리의 조피볼락(우럭)이 떼죽음을 당한 천수만 양식장 피해.<중도일보DB> |
비상대책반 3일 종료 근본대책 추진해야
충남 서해안 천수만 양식장들이 줄이은 전국의 피해에도 올해는 잡단폐사 등 바닷물의 고온 피해를 입지 않았다.
충남도는 지난달 29일 천수만 해역 고수온 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고수온 피해 대응 비상근무대책반 운영을 종료한다고 3일 밝혔다.
천수만 해역 수온은 폭염이 가뭄에 이어 때이른 무더위로 지난 7월 14일부터 26℃ 이상 상승하면서 월말 28℃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29℃까지 오르는 등 고수온이 지속됐다.
때문에 사상 최악의 고수온 피해로 기록되고 있는 지난 2013년보다 더 빠른 수온 상승에 따라 양식어류의 면역력 약화로 인한 질병 등 물고기 대량 폐사가 우려됐다.
경남을 비롯한 전국 5개 시·도에서는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32억원의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남은 장맛비가 바닷물의 온도를 낮추고 양식량이 줄어드는 등 환경적 요인과 경보상황에 따라 양식어장에 차광막, 액화산소공급 등 고수온 사전 대응사업이 추진돼 피해를 예방했다.
천수만에서는 130개 양식어민이 조피볼락(우럭) 등 6440만마리를 길렀지만 연이은 피해로 올해는 6월 말 현재 3836만마리로 줄었다.
고수온으로 지난해 377만10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50억원의 피해를 냈고, 2013년에는 양식 중이던 499만9000마리가 집단폐사 53억원의 피해를 냈었다.
충남도 임민호 수산자원과장은 “올해 바닷물 온도 등 여건은 과거보다 나빴지만 민ㆍ관 공동노력으로 단 한 건의 피해도 없었다”며 “고수온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근본대안 마련의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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