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OGN 방송 캡쳐 |
2017 롤드컵(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단 한 장의 티켓을 두고 강팀으로 불리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맞대결이 2일 펼쳐진다.
두 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롤챔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강팀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다가 SKT T1까지 포함해 ‘3강(강한 3팀)’이라고 불리고 있어 두 팀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롤드컵 준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3위, 섬머 스플릿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비록 롤챔스 섬머 플레이오프에서 SKT에 패하긴 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스프링 우승, 섬머 준우승 팀인 SKT에 극 상성으로 불리는 등 단단한 모습을 이었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롤드컵 선발 2차전 경기에서 ‘패패승승승’이란 리버스 역스윕에 성공하면서 최종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때 삼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한 경기를 선보여 폼이 절정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KT는 올해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준우승, 섬머 스플릿 3위를 기록했다. 이 팀은 올해 기존 멤버인 ‘스코어’ 고동빈을 토대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스맵’ 송경호,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을 영입, 리빌딩을 통해 슈퍼팀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KT는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극 상성의 스코어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는 19:0의 상대전적을 기록한 바 있고 올해는 3승 1패(세트스코어 7:4)로 앞서고 있는데다가 롤챔스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 KT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보였으나 ‘2016 롤드컵 선발 최종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면서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바 있어 끝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높다.
▲ /사진=OGN 방송 캡쳐 |
두 팀의 경기는 창과 방패로 불린다. KT는 초‧중반에 상대팀을 압도하는 특유의 라인전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 뿐 아니라 정글 ‘스코어’ 고동빈의 갱킹 능력이 탁월하다. 이것이 초‧중반의 강점으로 풀이되고 이득을 보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스노우볼(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것)’을 통해 경기를 풀어낸다.
반면 삼성은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초반부터 경기를 풀어내는 발동이 더디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초반을 극복한 삼성은 소위 탈수기 운영(이득을 끝까지 쥐어 짜내는 운영 방식)을 잘하는 팀으로 분류돼 중‧후반에 강한 경기력을 보인다.
또 KT는 공격적인 챔피언을 선호하는 반면 삼성은 탱커와 딜러의 균형 잡힌 벤픽을 중요시 여긴다. 여기서 팀의 스타일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두 팀의 성향이 다르지만 두 팀 모두 메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전문가의 해석이 높다.
이에 두 팀의 맞대결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OGN 이현우 해설은 “삼성은 가면 갈수록 눈에 띄게 강해지고 있고 지난해 19:0의 상대 스코어도 극복했던 삼성이기에 KT는 이 흐름이 아마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두 팀의 대결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롤드컵 선발 최종전은 2일 오후 5시에 OGN,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생중계 된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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