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로부터 시당 등록증 교부..출범대회 열어
내년 지방선거 목표로 정치 행보 본격화..진보 통합 등 변수로
신생 진보 정당인 새민중정당 대전시당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다.
새민중정당의 등장이 지역 진보 정치 세력 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새민중정당 대전시당은 이날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창당 출범대회를 개최했다.
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7월 초부터 노동자와 빈민, 여성, 청년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당원 모집 활동을 벌였다.
그 결과, 당원 1100여명을 모집해 최근 법적 창당대회를 연데 이어 대전선관위로부터 시당등록증도 교부받았다.
이날 출범대회엔 당원 300여명이 참석해 신(新)진보 정당의 세(勢)를 과시했다.
또 일하는 사람들이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는 노동정치와 직접정치 실현, 불평등 사회 청산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시당위원장으론 김창근 전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과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이 공동 선출됐다.
내년 6·13 지방선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는데,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구 둔산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새민중정당은 앞으로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약한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공격적인 외연 확장으로 대중적 진보 정당으로의 성장을 꾀하겠다는 게 주된 목표다.
또 다른 진보 정당인 정의당과는 ‘우호적 경쟁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민중정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정의당과는 같은 ‘진보’라는 이념을 공유하고 있지만, 엄연히 다른 정당”이라며 “우호적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당의 몸집을 최대한 불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새민중정당의 출범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지는데다, 정의당, 노동당과의 진보 대통합이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현재 정의당 측이 통합에 부정적인 입장이라 당장의 통합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선 승리를 위해 진보 통합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질 경우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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