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오선진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미래 위한 장기적이고 치밀한 관점 필요
2017시즌 한국 프로야구(KBO)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대부분 팀이 30경기 내로 남겨두고 있다. KIA와 NC, 두산 상위권 3팀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롯데와 LG, SK, 넥센 등 중위권 팀들은 한참 ‘가을야구’진출을 위한 피 말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화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가 됐다. 현재(8월31일 경기 전까지) 26경기를 남겨둔 한화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됐다. 올 시즌 목표를 상실한 지금 한화는 무엇을 보고 뛰어야 할까.
한화는 남은 경기에서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우선 현재 팀 전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선발진을 비롯한 투수진 구성과 야수진 구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얼굴도 집중적으로 테스트해봐야 한다. 2군 경기로 평가할 수도 있지만, 1군에서 어느 정도 기량을 펼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현재 한화는 부상 선수들로 인해 최근 1.5군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정경운을 비롯해 오선진, 정범모, 이동훈, 김원석, 김주현 등 1군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주전 선수와 대체 선수 간의 기량 차가 커 주전 의존도가 높았던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0년차인 오선진과 발 빠른 이동훈 정도만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짝 활약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지속하기가 어렵다. 꾸준함을 입증해야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다.
투수진은 상황이 좀 더 심각하다. 젊은 선수라고는 김재영이 거의 유일하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조만간 1군 엔트리가 확대되면 몇몇 젊은 투수들이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팀으로서는 이들의 자신감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선수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어떻게 전력으로 쓸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선수 본인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프로에서 주전 기회를 얻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기회를 줬을 때 잡아야 한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남은 시즌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조만간 1군 엔트리가 확대된다. 새로운 얼굴보다는 기존 1군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들이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모습을 보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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