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사람 더 뽑는다…정부 일자리 정책 발맞추기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중은행 하반기 사람 더 뽑는다…정부 일자리 정책 발맞추기

  • 승인 2017-08-31 16:33
  • 신문게재 2017-09-01 1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시중은행 대부분 이달 하반기 채용 진행…전년 대비 규모 늘 전망

문 정부 정책 발맞추기…핀테크 관련 전문가 대거 채용할 듯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 시중은행의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농협 등 시중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대졸 신인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과 경기,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국 주요 대학을 찾아 예비지원자를 대상으로 취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일반직 공채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지원서 마감일은 22일이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도 이달 안으로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과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등 사회 전반에 일자리 창출 바람이 불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문 정부와 보조를 맞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300명을 채용한다. 채용직무는 일반직과 정보기술(IT), 디지털 부문이다. 글로벌 인턴도 100명 뽑는다.

지난해 상·하반기로 나눠 일반직 공채를 진행한 신한은행은 올해 전반기에 뽑지 않았다. 하반기에는 채용을 진행할 예정으로 지난해 310명보다는 많을 전망이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IT, 투자은행(IB) 등 분야를 나눠 채용할 방침으로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조율 중이다.

국민은행은 300명 이상을 올해 하반기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240명의 대졸 신입을 채용했던 국민은행은 최근 찾아가는 현장면접을 진행해 4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았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150명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외환은행과의 통합으로 임금이나 복지 등 달랐던 부분을 맞춰가는 중이다. 상반기 인사도 진행하지 못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200명을 선발한 바 있다. 하반기에는 140명을 추가로 채용해 최소 34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정부가 일자리를 외치고 있지만, 은행권은 최근 1년 새 4,000명이 넘는 인원이 줄었다 핀테크의 빠른 발달로 금융권은 비대면 영업환경으로의 전환을 꾀하면서 점포폐쇄와 희망퇴직이 늘어나고 있다. 일자리를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중은행들이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의식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인력 감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인력 채용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면서 “어차피 채용규모를 늘려야 한다면, 디지털이나 글로벌 분야의 미래 가치가 높은 만큼 그쪽을 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