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오두막의 삶, 꿈꿔봤다면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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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오두막의 삶, 꿈꿔봤다면 읽어야할 책

[새로나온 책] 캐빈 폰 스티븐 렉카르트 (글) | 김선형 (옮긴이) | 노아 칼리나 (사진) | 자크 클라인 | 판미동

  • 승인 2017-08-31 15:39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 판미당 제공
▲ 판미당 제공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다큐 프로그램 속 인물은 아니더라도, 도시에서 부대끼며 사는 많은 사람들은 자연 속 오두막집의 하룻밤을 막연히 꿈꿔본 적 있을 것이다.

전 세계 각기 다른 자연환경 속에서 자신이 꿈꿔 온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200여 개의 사진과 열 가지 이야기를 담은 책 ‘캐빈 폰‘은 창업가이자 벤처 CEO인 저자 자크 클라인이 2010년에 만든 사이트 ‘캐빈 폰’을 통해 직접 숲 속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며 시작됐다. ‘캐빈 폰’은 ‘오두막(Cabin)’과 ‘포르노(Pornography)’를 합한, 자연 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 현대인의 로망을 자극하는 신조어다. 포르노처럼 사람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했던 덕분(?)에 출간 후 아마존 건축 분야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전통 통나무집을 짓는 법, 메이플시럽을 만드는 법, 30피트 상공에서 사는 법 등 자연환경에 맞는 다양한 건축과 삶의 형태를 보여주며 집과 터전, 개인과 공동체, 노동과 영감 등 우리가 생각해 온 기존의 통념과 상식에 대해 질문한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지만 현실 장벽에 가로막힌 현대인에게 제안하는 대안적인 삶이 담겨 있다.

“내 집을 짓고 싶다고 꿈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직을 하고 가정을 꾸리며 살지요. 그러다 문득 꿈을 다 길가에 버리고 왔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 판미당 제공
▲ 판미당 제공
▲ 판미당 제공
▲ 판미당 제공
저자는 집이 ‘개인에게 영감을 주는 고요한 은신처이자 지인들을 환대하고 인연을 만들어가는 장’이라 정의한다. 못 쓰는 자전거를 나무에 매달아 엘리베이터로 사용하고, 퇴비더미로 물을 데우는 등 자신이 손수 지은 집에서 살아가는 개인, 가족, 공동체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쉽게 손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사진과 이야기들. ‘캐빈 폰’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지며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속에서 휴식과 평화를 만끽해 보라는, 당신을 위한 초대장이다.

스티븐 렉카르트 (글) | 김선형 (옮긴이) | 노아 칼리나 (사진) | 자크 클라인 | 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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