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사회적경제 기업 당사자 단체와 중간지원기관들이 참여하는 대전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31일 대전 협동의집 커뮤니티홀에서 ‘기업 소유권의 변화 - 사회적경제사업체의 성공요인과 성공 전략 찾기’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헨리 한스만의 <기업소유권의 진화>를 번역한 학교협동조합 지원네트워크 박주희 연구위원을 초청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헨리 한스만의 기업 소유권 이론을 바탕으로 기업의 소유 형태와 업종별 성공 요인에 대해 토론하고,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공전략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다.
박주희 연구위원의 특강 이후 토론자들과의 자유토론시간에는 주수원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정책위원, 김성훈 한밭사회적협동연합회 회장, 장능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 이현수 대전광역자활센터 센터장, 이원표 사회적경제연구원 SBM연구소 부소장이 참여해 대전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성공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다양한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참여한 패널토의에서 이원표 사회적경제원 부소장은 “ESOP과 몬드라곤 등의 노동자소유기업에서 소유자들이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통제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익 배분에만 참여하는 형태가 기업의 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의사결정의 최종 결론인 투표행위보다는 진행과정에서의 조직문화와 노동자 행동이 실질적인 통제행위라고 볼 수 있는 것인지”라고 물었다.
이현수 대전광역자활센터 센터장은 “현재 대전 자활기업 중 협동조합은 민들레교실 협동조합, 행복물류산업협동조합, 크린연합협동조합, 대전주거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4개가 운영되고 있는데, 대부분 소규모 영세 협동조합으로 이들의 시장계약비용과 기업소유비용, 거버넌스 비용을 줄이고, 외부 자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에 대해서 질의했다.
장능인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은 “서유럽에서는 노동자공동결정제가 독일의 모든 대기업에 의무화되어 있고, 유럽공동체 전체에 제안되기도 했다는데, 경영이사회와 관리이사회를 우리나라에서 도입한다면 어떤 부분을 주로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편 이번 포럼을 주최한 대전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는 (사)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사) 대전마을기업연합회, 한밭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한밭협동조합연합회, 대전자활기업협회, 대전광역자활센터, 사회적경제연구원(사협), 대전사회적기업·협동조합통합지원기관, (사협)마을과복지연구소, 대전마을기업지원기관이 참여해 매월 정기적인 네트워크 활동과 합동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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