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복싱 선수단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부터 대학 실업부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성적을 내면서 지역 복싱 발전을 위한 연계육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배 시도대항 복싱대회’에 참가한 대전시 복싱선수단이 금메달 10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 등 모두 1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대전시선수단은 남자중등부가 금 3개, 은 2개, 동 1개를 따냈고, 남자고등부 은 2개, 동 1개를, 남자대학부 금 5개, 동 1개를, 남자일반부 동 1개를, 여자일반부는 금 2개를 목에 걸었다.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대전은 경남과 경북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전대는 쌍둥이 복서 임현석, 임현철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대전대 선수들은 대전시를 대표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선두 주자로 대전시의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됐다.
모범적인 선수육성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전가오중, 대전대, 대전체육회 팀은 단체상 수상과 함께 한정훈(대전대), 임재완(대전체육회) 감독은 우수지도상도 함께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보여준 어린 중학교선수들의 활약은 향후 대전시 복싱의 미래를 짐작케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특히 한밭중 박성민(2학년, -50㎏)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 선수는 빠른 발에서 나오는 스피드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순간적으로 상대의 가드를 파고드는 원투 스트레이트와 훅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선수를 압도했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5대 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한밭중 관계자는 “이번 금메달은 박 선수의 체중 조절을 위한 식단 조절 및 강인한 체력과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연습 과정을 이겨낸 결과”라며 “서광석 지도교사 및 정헌범 코치의 노련한 지도력과 선수의 불굴의 투지가 빛난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복싱을 시작한 박 선수는 7개월만인 지난 3월 ‘제49회 전국 중·고 신인복싱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 지역에서는 중학교부터 일반부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단계별 연계육성이 가능하다 있다는 점은 대전 복싱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대전복싱연맹 관계자는 “대전 복싱은 양길모 회장을 주축으로 선수 연계육성에 중점을 두고 선수 발굴과 육성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어렵게 육성된 우수선수들이 단계별 연계육성으로 더욱 안정적인 육성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계기로 지방체육 활성화는 물론 대한민국 복싱 재건에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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