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국내 유일 3Dㆍ4D 물리탐사연구선 건조 사업 가시화
5000톤급 최첨단 3Dㆍ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 건조가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총 사업비 1725억을 투입해 국내 유일 석유탐사선 ‘탐해2호’를 이을 최첨단 3Dㆍ4D 물리탐사연구선 ‘탐해3호(가칭)’ 건조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3D 탐사기술은 조사지역의 정밀한 3D 지층 영상을 제공해 시추 성공률을 높이는 석유가스자원탐사의 핵심기술이며, 4D 탐사기술은 같은 지역에서 3D 탐사를 반복해서 수행해 시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다.
지질연이 현재 운영 중인 2085톤급 ‘탐해2호’는 국내 최초 유일 물리탐사연구선으로 지난 1996년 건조돼 국내외 대륙붕 석유탐사와 가스하이드레이트 부존 확인 등 해저자원확보 관련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건조된 지 20년이 넘은 탐해2호의 노후화에 최근 국제 수준에 비해 성능과 효율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상황에 진보된 3Dㆍ4Dㆍ다성분 탐사 등 다양한 탐사기술을 반영하고 미래 해저자원 연구를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자 탐해3호 건조사업이 추진됐다.
탐해3호는 건조된 이후 국내 대륙붕 석유가스자원에 대한 3D 정밀탐사, 동남아시아ㆍ러시아ㆍ극지ㆍ심해ㆍ북한해역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석유가스와 광물자원 탐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퇴적분지 심부구조 연구와 이산화탄소 해저지중저장(CCS) 저장소 탐사, 4D 모니터링 등 전 지구적 이해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탐사와 연구활동도 수행할 방침이다.
탐해3호는 3D 탐사능력의 핵심인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가 6km 길이, 8조 규모로 장착될 예정이다.
기존 탐해2호는 3km 길이의 스트리머 2조만을 장착했다.
또 해저면 탄성파 탐사와 초고해상 3D 탐사 기능, 해상에서 선박의 위치를 정확하게 자동으로 유지하거나 미리 설정한 항로를 자동으로 항해하는 ‘동적위치제어기능’도 탑재한다.
사업비 1725억에 이르는 대규모 연구개발 기반구축사업인 탐해3호 건조는 총 5년간 기본설계, 실시설계, 건조ㆍ감리, 연구장비 탑재 및 시범운영의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신중호 지질연 원장은 “탐해3호의 건조는 우리나라 해저자원탐사의 기술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해양자원개발의 영역을 확장한다. 또 향후 지질ㆍ지구물리탐사 신기술 개발과 국내외 석유가스ㆍ광물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경제 기여 등 다양한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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