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하공간 안전감시체계 기술개발 연구사업 주목해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지하공간 안전감시체계 기술개발 연구사업 주목해야

  • 승인 2017-08-30 18:40
  • 신문게재 2017-08-31 8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싱크홀 예방에 지난 2015년 ETRI 손잡고 테스트 베드

내년 사업 종료, 서울 성동구는 자체 예산 들여 10월 시작




<속보>=대전에서 땅꺼짐(싱크홀)이 잇달아 발생하며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가운데 ‘지하공간 안전감시체계 기술개발 연구사업 실증 테스트베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도일보 30일자 9면 보도>

대전시 등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주도로 시가 참여하는 지하공간 안전감시체계 기술개발 연구사업 실증 테스트베드가 올해로 종료된다. 이 사업은 ETRI가 주관해 정부출연 연구기관들과 협업으로 개발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감지기 등 지하공간 감시기술을 지난 2015년부터 월평역 등 도시철도 2개 역사 내 일부구간 안전 관련 시설물에 설치해 효과성을 검증하고 실용성을 평가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시는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 지하공간 시설물의 현황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 장소와 운용환경 등을 지원하면서 연구성과 평가에 참여해 왔다. 쉽게 말하자면 상하수도 등에 부착된 센서와 통신기능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지하공간의 상황을 조기에 감지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이 지역에서 이뤄져 왔다는 얘기다.

이 사업을 두고 시는 지역에서 발생할 싱크홀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당시 사업 추진을 위해 맺은 협약에서 “우리 시가 대덕특구에 있는 ETRI와 손잡고 다른 도시보다 앞서 씽크홀을 예방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했고, 김흥남 당시 ETRI 원장도 “대전시의 지하공간 안전관리 시스템 선점 구축은 씽크홀 발생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 사업의 연장 및 확대 적용 여부는 미지수다. 시 담당부서는 사업이 올 연말 해제되면 장비를 인수해서 쓸 지, 확산시킬 지에 대해 사업을 주도하는 위원회 측과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 성동구는 오는 10월부터 ETRI와 손잡고 왕십리역을 대상으로 싱크홀 관련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성동구는 철도가 많이 지나다니는 지역으로 도로 함몰 사고를 막고자 자체 예산까지 마련해 도입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상·하수도관과 철도 지반, 지하수 유입로에 감시센서를 설치했고, 이를 통해 지질환경과 지하수 분포·변화 상황 등을 관리할 계획이다.

원도심 지역에서 싱크홀의 잇달아 발생하며 안전대책을 요구받고 있는 대전시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지하공간 안전감시체계 기술의 효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이형섭 ETRI 박사는 “사업을 시행하려면 지자체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도 “상수도 누수 탐지 및 하수도 관리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돼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