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비 차원..정당, 후보군 당원 모집 나서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당원 모집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선거 대비 차원에서 당은 세를 불리고, 후보들은 공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다.
각 정당과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당원 확보에 나서면서 지선(地選)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충청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당원 늘리기’다.
중앙당이 당원 배가에 당력을 집중하는데다, 출마 예상자들이 경선을 대비한 ‘표밭갈이’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일찍이 신규 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전국 각 조직엔 지역구 인구의 0.5%를 책임당원으로 확보하라는 지침이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더해 홍문표 사무총장은 책임당원 2배 확충, 지역별 청년·여성당원 최대 150명 확보까지 지시했다.
이 중 일부 사항을 당무 감사에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혀 각 지역위원회는 말 그대로 ‘비상 상황’이다.
중앙당의 당원 확보 지시에 맞춰 내년 지선 후보군들도 공격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 기초단체장 후보 측이 2000여명을 모았다는 소식에 경쟁 후보들은 지역에 입당원서를 돌리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당은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가 배제될 가능성이 커 전략공천이 없는 한 후보들은 경선을 치러야만 한다.
이때 확보한 당원 수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만큼 후보들의 당원 모집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도 ‘100만 당원 확보’를 목표로 모집전을 펼치고 있다.
고공행진하는 당 지지율에 힘입어 민주당의 당원 모집은 다른 당에 비해 순조로운 모습이다.
물론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 간 모집 경쟁이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대전시당엔 각 후보 측으로부터 수십, 수백장의 입당원서가 접수되고 있다.
지역구마다 후보들이 몰리면서 경선을 대비하는 동시에 당에 기여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중앙당이 권리당원의 권리행사 기준일을 다음달 30일로 못박아 모집 기한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한 인사는 “민주당에 출마 후보자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리면서 당원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려는 후보들 간 신경전과 경쟁이 장난이 아닌 상황”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새 지도부를 출범한 국민의당은 빠른 시일 내 당원 확보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며, 바른정당은 온라인 중심이던 당원 모집 전략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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