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 충남도의원. 30일 충남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충남문화재단의 선 예산전용 후 추경신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도의회에 허위보고로 추경 세우려 하기도
본보 의혹제기 단독보도 사실로 드러나
충남문화재단이 도의회 승인도 없이 예산을 전용해 사업을 추진하고는 허위보고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려 했던 의혹이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본보 7월 13일 자 5면 참조>
충남도의회 김연 의원은 30일 충남도의회 제298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충남도 출연기관인 문화재단이 예산항목에도 없는 사업을 사전에 수행하고는 허위보고로 예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20일 문화복지위원회는 문화재단이 추가경정예산으로 요청한 미디어전시지원 사업비 4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시 문화재단이 추경에 올린 해당 사업은 의회 승인조차 없이 이미 지난 3월과 5월 모두 3회에 걸쳐 사업이 모두 마친 상태였다. 전시회는 3차례에 걸쳐 각각 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사용됐다.
김 의원은 “문화재단이 전액 후원한 이 전시회는 전년 사업계획에 기획한 적도 없는데다 지난 2월에야 갑작스럽게 마련했다”며 “2000만원 이상 사업은 공모를 통해 사업이 추진돼야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전결로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상임위에서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지만, 이미 사업은 지난 5월 완료된 상태였다”며 “결국,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충남도의회에 출석해 허위보고를 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정인에게 3차례나 사업을 몰아준 것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동일인에게 지원하는 것은 적절한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재단은 순세계잉여금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추경에 편성되지 않은 잉여금을 어떻게 쓰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순세계잉여금조차도 그 사용시기는 최소 3월이후 였어야 한다”며 “이러한 사태가 왔음에도 재단은 이렇다 할 해명이나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감독기관인 충남도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충남도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실질적으로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비판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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