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 2차전에서 삼성 갤럭시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오늘(30일) 오후 5시에 맞붙는다. 두 팀 중 승리 팀은 KT 롤스터와 선발전 최종전을 치르게 된다.
지난 28일 열린 롤드컵 선발 1차전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를 접전 끝에 풀세트 3:2로 승리하면서 2차전에 진출했다. 이날 아프리카 프릭스는 ‘정글 룰루’, ‘드레이븐’ 등 새로운 변수카드를 선보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2차전에 ‘정글 룰루’ 전략을 쓰고 싶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전까지 바라보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우 1차전부터 비밀 카드를 선보이고 싶지 않았을 테니 말이다.
1차전 경기가 끝난 후 아프리카 ‘스피릿’ 이다윤은 포모스와의 인터뷰에서 “5세트까지 갔을 때 ‘써야 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위에 기다리는 팀들에게 우리가 이런 카드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점은 아쉽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2차전에서도 아프리카 프릭스의 변수 카드는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의 코치진 뿐 아니라 선수들도 새로운 픽에 대한 가능성을 항상 열어놓고 있어서다. 이에 2차전에서도 아프리카의 ‘조커 카드’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30일 열리는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 2차전에서 삼성 갤럭시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다. /사진=OGN 방송 캡쳐 |
이에 상대하는 삼성 갤럭시는 ‘모범생’팀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정통 강호의 팀으로 불린다. 탱커와 딜러의 균형 잡힌 벤픽을 토대로 운영까지 정석적인 플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은 소위 탈수기 운영을 잘하는 팀 중 하나다. 조그마한 이득을 토대로 상대방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려 놓는다. 이를 바탕으로 오브젝트 운영, 한타 싸움까지도 유리하게 이끄는 팀플레이 색이 짙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롱주 게이밍 경기부터 SKT T1과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까지 단 1승의 세트스코어도 내지 못한 흐름은 분명 아쉬운 결과다.
두 팀은 올해 총 네 차례 맞붙어 2:2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세트 스코어는 5:6으로 삼성이 앞선다. 이번 선발 2차전에선 메타가 다양하게 변화하는 만큼 변칙적인 아프리카의 ‘조커 카드’가 단단한 삼성의 벽에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OGN 김동준 해설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깜짝 카드는 놀라웠다”며 “삼성 입장에서도 ‘저 팀은 진짜 뭐할지 모른다’라는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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