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오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주변을 감사히 생각하면 오르다 보니 산꼭대기가 보였다.
자욱한 안개가 있었지만, 우뚝 선 풍차가 너무 아름다웠다. 산 정상에는 아주 먹음직스럽고 야들야들한 배추가 많았다.
태백산 위에는 여름인데도 기온이 낮았다. 시원한 바람은 여름답지 않은 온도에 감탄했다. 여기서 자란 배추는 사람들이 한 포기 한 포기 심어준 배추라 들었다. 씽씽하고 잎이 생기가 있어 친환경적이었다. 또 이 배추는 태백산 위에 자연의 바람과 이슬을 먹고 자라 대한민국의 친환경 배추라고 주변에서도 이야기했다. 아마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배추를 못 먹어본 것 같다. 먹고 싶었다. 하지만, 태백산에서 본 배추는 우리 동네에서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태백산은 한국에 와서 10년 만에 오는 것이라 가슴에 맺혀 있던 무언가가 싹 내려간 듯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태백산에 와서 그런지 너무 행복했다. 오는 겨울에 기회 되면 꼭 애들을 데리고 다시 한 번 더 와보고 싶어요.
세종=이옥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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