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챔스 (LCK=LOL Champions Korea) 섬머 스플릿이 종료된 가운데 롤드컵(월드 챔피언십) 세계대회 진출권을 두고 펼치는 한국대표 선발전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총 세 팀이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이 중 1시드(롤챔스 섬머 스플릿 우승)에 롱주 게이밍, 2시드(챔피언십 포인트 최다 팀)에 SKT T1이 각각 배정받았다.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최종전 승리 팀은 3시드를 획득하며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다.
28일 펼쳐진 롤드컵 선발 1차전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서 아프리카는 오는 30일 삼성 갤럭시와의 2차전을 펼치게 됐다.
1차전에서 아프리카는 ‘드레이븐’, ‘정글 룰루’ 등 변수를 둔 ‘깜짝 카드’를 선보였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1세트에 기용된 하종훈의 ‘드레이븐’은 초반 유리한 상황을 보였던 MVP를 상대로 한타 싸움에서 파격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등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플레이를 보였다. ‘드레이븐’은 노데스(No death) 플레이를 기록, 성공적인 조커카드가 됐다.
▲ 29일 열린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MVP를 상대로 3:2로 승리하면서 2차전에 진출했다. /사진=OGN 방송 캡쳐 |
아프리카의 조커카드는 5세트에 또 한 번 등장했다. ‘스피릿’ 이다윤의 정글 룰루가 그 주인공. 2대2의 접전을 기록한 후 5세트에서 깜짝 카드가 등장하자 게임 팬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다윤의 ‘정글 룰루’는 초반 바텀 라인에서 하종훈의 ‘트리스타나’에 힘을 실어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불타는 향로’ 아이템을 추가적으로 이어가면서 후반 캐리력이 강한 ‘트리스타나’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트리스타나’는 25분에 아이템을 4코어까지 뽑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OGN 김동준 해설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정글 룰루’와 같은 짜임새 있는 전략적인 모습은 완벽했고 1차전에서 보여준 것은 아까울 수도 있지만 풀세트까지 갔으니 안 쓸 수 없었다”며 “이것을 본 삼성 입장에선 아프리카가 뭘 할지 예측이 안 돼 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롤챔스 섬머 스플릿이 끝나고 사실상 올해 한국 대회가 종료되면서 가을에 열리는 롤드컵 세계대회 진출을 위한 선발전은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드컵 진출 티켓을 얻기 위한 삼성 갤럭시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롤드컵 선발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5시에 생중계 되며 경기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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