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부사마을에서는 음력 칠월칠석인 28일 오전 부사칠석보존회 주재로 부사칠석제가 펼쳐졌다.
부사칠석제는 지난 1994년 부사칠석 문화제를 계승·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보존회가 결성된 이래 해마다 칠월칠석에 마을의 안녕과 주민화합을 위해 열려왔다. 부사철석제의 유래도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 간 전쟁으로 사랑으로 이루지 못한 사득과 부용의 영혼결혼식을 칠석날 올려주면서 물이 펑펑 쏟아져나온데서 기인한다.
행사는 보문산 선바위 치성을 시작으로 상·하부사리 상면, 큰기맞절, 부사샘치기, 샘고사, 합궁놀이 등으로 진행됐다.
서구 괴곡동도 이날 마을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천연기념물 괴곡동 느티나무 목신제를 개최했다.
목신제는 한 해의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괴곡동은 옛적부터 칠월칠석에 마을 주민 전체가 참석해 제를 지낼만큼 수령 700년의 느티나무는 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승호 마을운영위원장은 “괴곡동 느티나무의 문화적 가치 보존과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목신제 재현으로 민속문화 계승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행사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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