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잠실 학생 체육관에서 펼쳐진 롤챔스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선 롱주 게이밍이 SKT T1을 잡아내고 첫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 진출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OGN 방송 캡쳐 |
2017 롤챔스(LCK=LOL Champions Korea) 섬머 스플릿 결승전은 롱주 게이밍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로서 롱주는 첫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월드챔피언십) 세계대회 진출 티켓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6일 열린 롤챔스 섬머 스플릿 결승전에선 롤드컵을 위한 KT 롤스터의 지원사격에도 불구하고 롱주 게이밍이 SKT T1을 3:1로 잡아냈다.
이날 SKT의 패배를 점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심지어 롤챔스 3위~10위인 프로게이머단 감독들까지 SKT의 우승을 점쳤으니 말이다.
SKT는 롤챔스 결승전에서 패한 바 없이 ‘다전제(5전3선승제)’의 제왕으로 불렸고 여기에 SKT는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하면서 이른바 ‘도장깨기’를 통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롱주는 강했다. 탑 라이너인 ‘칸’ 김동하는 특유의 공격성을 통해 SKT ‘운타라’ 박의진의 안정감을 무너뜨렸고 교체로 투입된 SKT ‘후니’ 허승훈을 상대로는 8승1패를 기록한 필승카드인 ‘제이스’를 꺼내들면서 라인전부터 차이를 크게 벌렸다.
여기에 바텀 듀오인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은 SKT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을 상대로 초반 라인전부터 앞서면서 운영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T ‘페이커’ 이상혁이 ‘르블랑’ 챔피언을 통해 분발했지만 롱주의 운영은 완벽에 가까웠다는 평을 받았다.
이로서 롤드컵에 진출 가능한 세 팀 중 두 팀은 정해졌다. 1시드(롤챔스 섬머 스플릿 우승)는 롱주 게이밍, 2시드(챔피언십 포인트)는 올해 스프링 스플릿, 섬머 스플릿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180점을 기록한 SKT T1에 돌아갔다.
▲ /사진=OGN 방송 캡쳐 |
KT는 이른바 ‘통신사 연합’이라고 불리는 등 SKT의 우승을 도왔다. SKT가 우승할 경우 KT는 챔피언십 포인트(서킷 포인트)를 통해 롤드컵에 진출이 가능해서다. 하지만 SKT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KT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고 최종전(3차전)에 합류하게 됐다.
KT의 경우 지난해에도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에 진출,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KT는 지난해 롤챔스 섬머 결승전에서 당시 락스 타이거즈에 패하면서 선발전에 합류, 선발전에서 삼성 갤럭시에 2승3패(패승승패패)의 결과로 롤드컵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이번에도 선발 최종전에서 KT는 삼성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여론이 나오고 있다. 삼성이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 2차전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은 1차전 승리 팀과 맞붙고 승리해야 3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
OGN ‘클템’ 이현우 해설은 “올해 KT가 삼성을 만났을 때 단 한 번도 패한 기록이 없다”고 말하다가도 “하지만 SKT가 극 상성으로 불리는 삼성을 플레이오프에서 잡아낸 것처럼 끝까지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 1차전엔 MVP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각각 맞붙는다. 두 팀 중 승리 팀은 2차전에 진출해 삼성 갤럭시와 맞붙게 된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1차전은 오늘(28일) 오후 5시부터 OGN, 네이버TV 등에서 생중계 된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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