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일자리와 소득증대에 초점을 둔 추가경정예산 1716억원을 편성했다.
기정예산액과 대비 시 4.2% 증가한 규모로 이로써 올해 시의 총 예산액은 4조 2802억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에 발맞추는 모양새로, 시는 지난 3일 이재관 행정부시장 주재로 가진 일자리시책 추진상황 및 발굴 보고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시는 지난 25일 제2회 추경으로 1716억원을 편성한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출된 예산안에서는 일자리 사업과 소득 증대 지원 예산을 편성한 것이 눈길을 끈다. 국고보조금 사업인 노인일자리 지원사업에 40억원을 책정했으며, 장애인 활동 지원 사업 34억원, 보육돌봄 보조교사 인건비 13억원,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5억원 등 120억원을 배당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으로 인턴근무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게 3개월 간 1인당 최대 180만원을 지원하고, 3년 후 청년에게는 장기근속 축하금 300만원도 지급케 했다. 장기재직 유도 및 근로자 소득증대를 위해 매월 개인 15만원·중소기업 30만원씩 5년간 가입하는 중소기업 내일채움공제사업에 대해 시가 기업부담금의 50%인 15만원을 시가 부담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협력사업에 20억원을 반영했으며,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사업 확대 지원을 위해서도 20억원을 배당했다.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예산 10억원도 증액했다.
시민 안전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안전도시 확충을 위한 교통사고 취약구간 개선 10억원을 비롯해 공공체육시설 우레탄 개보수 60억원, 소방차량 보강 8억원 등에 투입하며, 기후대기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미세먼지 대기오염측정말 설치 운영에 필요한 7억원도 추가 반영했다.
원활한 시정 추진을 위한 예산도 기획됐다.
2020년 일몰제를 앞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소를 위해 공원녹지 고밀도 정밀조사 용역 4억원과 보상에 따른 녹지기금 500억원을 조성했다.
여기에 그동안 자치구가 요구해온 조정교부금이 43억여원이 증액돼 내려 보내지고, 시교육청에도 19억여원이 지원된다.
이택구 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추경은 정부 추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확충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특별시 육성에 집중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제출된 추경안은 다음달 11일 시의회 제233회 임시회 심의를 거쳐 같은달 29일 최종 확정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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