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로만 출전…통산 710경기 51승30패100세이브129홀드 기록
한화 이글스 수호신 정우람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우람은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2세이브째(6승4패·평균자책점 2.84)를 거뒀다.
이로써 정우람은 통산 100홀드(129홀드) 돌파에 이어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100세이브는 프로통산 16번째. 한화 소속 선수로는 구대성(214세이브) 송진우(103세이브)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100홀드-100세이브는 롯데 정대현에 이어 프로 2번째 대기록이다.
정우람은 2년차이던 2005년 6월25일 문학 삼성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통산 710경기 모두 구원으로 등판해 51승30패100세이브129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정우람은 2016시즌을 앞두고 4년간 8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불펜투수 중에는 역대 최고액이었다.
입단 첫해 정우람은 8승5패16세이브로 한화 뒷문을 담당했다. 올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몸 상태가 더 좋았다. 스프링캠프도 충실하게 보냈다. 시즌 중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꾸준히 뒷문을 책임졌다.
경남상고를 졸업한 정우람은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다. 입단 첫해를 대부분 2군에서 보낸 정우람은 2년째이던 2005년 59경기에 등판해 3승1패1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2006년에는 82경기에 등판해 생애 처음으로 20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정우람은 85경기에 등판해 9승2패5세이브25홀드2.09로 홀드왕을 차지하며 SK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기여했다. 2010년 불펜투수로 100이닝을 넘게 던진 정우람은 2011년 2011년에도 94.1이닝을 던지며 4승7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점 1.81로 경쟁력을 이어갔다.
정우람은 2012년부터 본격적인 마무리로 활동하며 30세이브를 챙겼다. 2013년부터 2년간 군 복부를 마치 정우람은 전역 첫해 7승5패16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3.21를 기록하며 FA자격을 얻었다. 이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마무리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도 정우람의 대기록을 높이샀다. 현역 시절 100승 투수였던 이 감독대행은 “구원투수는 관리를 받는 선발투수와 다르다. 매일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100승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대기록이다”라며 축하했다.
정우람은 “기록달성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특히 앞에서 박정진 심수창 송창식 등 동료들이 잘막아줘 세이브를 따낼 수 있었다”면서 “아직 잔여경기가 남았다. 앞으로도 팀이 이길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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