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요현안 예산 기재부서 난항 중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주요현안 예산 기재부서 난항 중

  • 승인 2017-08-24 16:18
  • 신문게재 2017-08-25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 관련 도청사 부지매입비도 불투명
오는 29일 국무회의 예산안 확정, 더민주 역량 시험대에


대전시 주요 현안 추진에 필요한 예산이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서 확정되지 않고 있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대 대선에서 약속한 지역 공약 사업 실현을 위한 예산도 미지수여서 오랜 숙원 사업이 재차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대전시가 지난 17일 더민주 지도부에게 요청한 국비 지원 건의 자료 등에 따르면 내년 정부예산안 가운데 대전시 주요 현안에 필요한 예산이 기재부에서 확정되지 않고 있다. 우선, 옛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매입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옛 도청사 이전부지 매입비는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9개 지역 공약 중 하나인 도청사 이전 부지 조기 활용의 실현을 위한 선결조건이다. 시가 도청사 부지매입을 위해 요청한 802억원은 부처 예산까진 반영됐지만, 기재부에선 불투명한 상태다. 내년에도 도청사 이전부지 활용 문제가 계속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같은 배경엔 문화체육관광부의 활용방안 기본계획 미비 등에 기재부가 소극적으로 반영한 탓도 있지만, 이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부처마다 서로 매입비 부담 및 타 시도에 선례를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예산 지원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사업은 또 있다.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구축비 10억원도 미지수다. 유성 환승센터는 도시공사가 롯데컨소시엄에 사업협약 해지 통보한 이래 시가 사업 정상화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다시 사업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환승센터 구축에 필요한 10억원이 신규사업으로 해석돼 기재부의 적극적인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가 국립현충원을 국민적 호국·보훈 체험 공간으로 만드려는 나라사랑길 조성 사업의 핵심인 나라사랑체험관도 마찬가지다. 5억원 정도지만, 보훈처가 참전수당 증액으로 신규 여력이 없어 정치권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게 시 안팎의 설명이다. 노후공단 주차환경개선의 경우, 당초 산단 재생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이라곤 하나 재생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필요함에도 국비 신청액인 42억원이 부처에서조차 반영되지 못했다.

문제는 기재부가 내년 예산안 편성작업을 이번주 마무리해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하고,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는 점이다. 시가 앞서 더민주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현안 추진에 필요한 예산의 적극적 반영을 요청한 이유다. 우원식 원내대표 등 더민주 지도부는 정책협의회에서 대전시가 건의한 국비 확보를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부처들에게 각 실·국에서 지원 예산의 당위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제 불과 나흘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치권, 특히 여당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했다. 시는 다음달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협조를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